경제
급속도로 불어난 '전세자금 대출'…전세대출 받아 어디 쓰길래?
입력 2018-05-16 08:11  | 수정 2018-05-23 09:05


전세자금 대출 잔액 규모가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습니다.

오늘(1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개 시중은행의 4월 말 전세자금대출 총 잔액은 약 52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은행권은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부채 규제가 전세자금대출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합니다.

서울과 같은 투기지역은 주택담보대출비율이 집값의 40%에 묶여있지만, 전세자금대출은 보증금의 80%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4월 기준 서울 지역의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약 7억 4천만 원이였습니다. 반면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4억 2천만 원으로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을 고려했을 때 해당 아파트 한 채를 구입하려면 개인 자금이 4억 4천만 원 이상 필요하지만 전세의 경우 개인 자금이 8천만 원 정도만 있으면 전세자금대출로 충당할 수 있습니다.

즉, 저렴하고 대출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총 잔액은 2016년 8월 3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8월 40조원, 올해 3월 5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연내 60조원 돌파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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