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에서 판상형 평면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15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통상 판상형 아파트는 남쪽을 향해 'ㅡ' 또는 'ㄱ'자 구조로 배치된 아파트를 말한다. 채광과 통풍에 유리해 난방 비용 절감과 세대 환기가 잘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설계돼 타워형 평면보다 공간활용성이 좋다.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을 보면 판상형과 타워형의 인기차이를 쉽게 알 수 있다. 지난 2월 경기 용인시 동천지구에서 분양한 '동천파크 자이' 전용 61㎡A(판상형) 분양권은 최근 4억5087만원(국토부 자료 참고)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4억3610만원)보다 약 1500만원 오른 금액이다. 이에 비해 타워형인 전용 61C㎡는 분양가(4억1750만원)보다 500만원 오르는 데 그친 4억2250만원에 팔렸다.
거래량도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 11월 대전 유성구에서 분양한 '도룡 SK뷰'의 거래량을 보면 분양계약 이후 지난 4월까지 거래량 총 108건 중 판상형인 전용 84㎡A는 42건인데 비해 타워형인 전용 84㎡B는 단 11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상형 아파트의 선호가 두드러지자 건설사들도 신규 분양물량을 판상형 구조 위주로 구성해 시장에 내놓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달 중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보령제약 부지를 개발해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금정역'은 전 세대가 4베이 구조로 이뤄져 있다. 지하 6층~지상 49층, 5개동 규모로 조성되며, ▲아파트 전용 72~84㎡ 843세대 ▲오피스텔 전용 24~84㎡ 639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과 2층 데크로 직접 연결되며 단지 안에 지하 1층~지상 최고 4층 규모의 대규모 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일월에서 분양 중인 '청주 힐즈파크 푸르지오'는 4베이 판상형 구조 비율을 높였다. 지하 2층~지상 25층, 9개동 전용 75~121㎡ 777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도시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 중인 만큼 새적굴공원을 내 집 앞 마당처럼 사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이 경기도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A-19(1)블록에서 공급 중인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4차' 역시 전 세대가 판상형 4베이로 설계됐다. 특히 전용 84㎡는 5.1m 와이드 광폭거실 설계를 적용해 발코니 확장시 실사용 면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24개동 전용 66~84㎡ 2038세대 규모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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