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니총선 '6.13 재보궐 선거'…결과에 여의도 정치지형 요동
입력 2018-05-15 09:07  | 수정 2018-05-22 10:05


국회가 어제(14일)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4명의 사직 안건을 처리해 이들 의원 지역구에서도 지방선거 당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실시됩니다.

이에 따라 당일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은 기존 8곳에서 12곳으로 늘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월 재보선 지역을 확정하는 마지막 날 여야의 극적인 국회 정상화 합의로 4곳이 추가된 것입니다.

이날 의원 사직 안건 처리로 보궐선거가 확정된 곳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경남 김해을), 양승조(충남 천안병), 박남춘(인천 남동구갑), 자유한국당 이철우(경북 김천) 의원의 지역입니다.

앞서 6월 재보선이 확정된 곳은 서울 노원병, 서울 송파을, 부산 해운대을, 광주 서구갑, 울산 북구, 충북 제천·단양, 충남 천안갑, 전남 영암·무안·신안 등 8곳입니다.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이 두 자릿수로 치러지기는 2000년 이후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2014년 상반기 15곳, 2002년 상반기 13곳에서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러진 이후 세 번째 큰 규모입니다.

여기에 이번 재보선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영남과 호남, 충청 등 전국적으로 골고루 치러져 '미니 총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국회의원 재보선 결과가 '여의도 정치'를 강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당장 여야의 원내 지형이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의원 사직서 처리 이후 정당별 의석수를 보면 여당이자 현재 원내 1당인 민주당의 의석수는 118석, 제1야당이자 원내 2당인 한국당은 113석으로 5석 차이에 불과합니다.

이번 선거 결과 민주당이 압승하면 현재의 '여소야대' 지형 자체에는 변화가 없겠지만, 한국당과의 의석수 차이를 벌리며 정국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양대 정당만 의석을 나눠 챙긴다는 가정 아래 한국당이 9곳 이상에서 승리하면 원내 1당 지위를 민주당에서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 경우 20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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