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에서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집값의 절반 정도를 대출로 조달했다면 연간 이자비용으로만 1000만원 이상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와 한국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를 활용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아파트 구입액의 50%를 주택담보대출로 조달한 경우 전국 평균 이자비용은 연간 547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423만원)에 비해 29.3% 늘어난 것으로 도시 2인 이상 가구 소득 증가율(2.2%)에 비해 13배가량 큰 상승 폭이다.
서울의 평균 아파트 이자비용은 지난해 1077만원으로 2012년 1093만원 이후 5년 만에 1000만원을 다시 돌파했다. 2016년 812만원과 비교하면 32.6% 증가했다.
이자비용 증가는 보통 금리가 오르거나 집값이 오를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난해에는 서울 집값 상승폭이 워낙 가팔랐던 탓에 절대적인 대출 규모가 커졌고 이자 부담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인상될 수 있어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2016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올라 올해 3월 기준 3.45%까지 상승했다. 금융위기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에 달했던 2008년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 상황에 익숙해져 있던 사람들에게 고금리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융비용 증가는 이전 10년 동안 경험하지 못한 환경이기 때문에 주택 수요자의 심리를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정순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4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와 한국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를 활용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아파트 구입액의 50%를 주택담보대출로 조달한 경우 전국 평균 이자비용은 연간 547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423만원)에 비해 29.3% 늘어난 것으로 도시 2인 이상 가구 소득 증가율(2.2%)에 비해 13배가량 큰 상승 폭이다.
서울의 평균 아파트 이자비용은 지난해 1077만원으로 2012년 1093만원 이후 5년 만에 1000만원을 다시 돌파했다. 2016년 812만원과 비교하면 32.6% 증가했다.
이자비용 증가는 보통 금리가 오르거나 집값이 오를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난해에는 서울 집값 상승폭이 워낙 가팔랐던 탓에 절대적인 대출 규모가 커졌고 이자 부담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인상될 수 있어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2016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올라 올해 3월 기준 3.45%까지 상승했다. 금융위기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에 달했던 2008년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 상황에 익숙해져 있던 사람들에게 고금리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융비용 증가는 이전 10년 동안 경험하지 못한 환경이기 때문에 주택 수요자의 심리를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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