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프레미아항공, 프리미엄 이코노미·중장거리 내세워 7월 운항면허 신청
입력 2018-05-14 15:21 
[사진 제공 = 프레미아항공]

이코노미와 비즈니스 중간 격인 프리미엄 이코노미(PE) 좌석과 중장거리 노선을 내세운 신규 항공사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프레미아항공은 오는 7~8월께 정부의 항공사업법 개정안 입법예고안이 확정되는대로 항공운송면허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항공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를 내세운다. 전 제주항공 CEO인 김종철 대표를 중심으로 안전·운항통제·정비·항공기 운항 등 20년 경력 이상의 항공 전문가들이 모여 지난해부터 중장거리에 특화된 항공사 설립을 준비해왔다. 단일 기종의 최신 중형 항공기로 안전과 연료, 정비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중장거리 노선 전용 항공사인 만큼 35인치의 넓은 이코노미 좌석을 선택한 것도 특징이다. 평균적으로 저비용항공사(LCC)는 29~30인치, 대형항공사(FSC)는 31~32인치, 대한항공과 일본항공은 일부 33~34인치의 좌석을 운영 중이다.

프레미아항공은 비즈니스석과 맞먹는 42인치 넓이의 프리미엄 이코노미(PE) 좌석을 도입하고 ▲체크인 ▲탑승 ▲수하물 등에서 비즈니스석과 동일한 우선 처리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FSC 비즈니스 좌석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가격은 절반 수준인 만큼 합리적인 항공권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프레미아항공은 내다봤다.
프레미아항공 관계자는 "FSC 비즈니스 좌석으로 중장거리를 여행하려면 이코노미 좌석의 3~4배 높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며 "프레미아항공의 이코노미 좌석은 전 세계 항공사 가운데 가장 넓지만, 요금은 FSC 이코노미석의 80~90%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주와 유럽에서 잠재력이 높은 중장거리 노선을 개척할 방침이다. 그동안 국내 FSC가 해외 허브공항을 중심으로 운항해 그 외 지역을 가려면 환승을 해야 했던 만큼 탑승객 편의성을 높이면서, 중장거리 신규 노선 개척으로 인천공항의 허브공항 경쟁력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프레미아항공은 기대하고 있다.
프레미아항공은 항공운항 면허 신청 및 정부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오는 2019년 말에는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대표는 "중장거리 노선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만성적인 공급부족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좌석, 가격, 노선 부문에서 지금까지 국내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개념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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