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락가락' 환율정책에 경제 '멍든다'
입력 2008-05-28 16:35  | 수정 2008-05-28 19:04
정부의 환율정책이 오락가락하면서 우리경제도 멍들어고 있습니다.
기업과 시장참여자들은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해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월말까지만 해도 930원대 하던 원.달러 환율은 현 정부 출범 이후 급등하면서 1,050원 부근까지 치솟았습니다.

강만수-최중경으로 대표되는 정책라인이 고환율 정책을 펴온 영향이 큽니다.

정책 당국자들은 기회 있을 때마다 원화 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며 환율이 더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해왔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런 고환율 정책은 적지 않은 부작용을 일으켰습니다.


국제원자재 가격이 치솟는 상황에서 환율까지 오르다보니 물가가 상승하면서 경제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 한상완 / 현대경제연구원 상무 - "국내 수입물가가 뛰어오르기 때문에 국민들의 실질소득이 감소하게 되고 그래서 내수가 어려워지게 되는.."

상황이 심각해지자 정부의 환율정책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종구 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환율 상승이 시장의 지나친 쏠림현상에 따른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국 환율은 발언 당일 급락했고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오락가락하는 환율정책은 시장참여자들과 기업들에게 오히려 혼란만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 수출기업 관계자 - "(환율)변동폭이 작아야 하는것이지, 이번 달에는 천원대로 올라갔다가 다음달에는 900원대로 내려오면 안좋죠 그게.."

경영계획을 짜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에따라 시장에서는 정부의 환율정책이 어느 한 방향으로 쏠리기보다는 환율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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