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로 위 흉기' 10대 무면허 질주…부모 차 몬 고교생 2명 숨져
입력 2018-05-14 09:54  | 수정 2018-05-14 11:20
【 앵커멘트 】
10대 청소년들의 무면허 운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호기심에 운전대를 잡았다가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다반사인데요.
전북에서 부모님 차를 몰고 도로를 질주하던 10대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비가 내린 전북 김제의 한 도로.

흰색 승용차가 미끄러지듯 중앙선을 넘더니 마주 오던 1톤 트럭 두 대와 잇따라 부딪힙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2명이 숨졌는데, 모두 고등학생이었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쿵 소리가 나서 뛰어나와 보니까 승용차는 처참하게 찌그러져 있고, 트럭에는 2명이 타고 있었는데 문이 열리지 않아 나오지 못하고 있었어요."

면허도 없이 부모님 차를 몰래 가지고 나와 운전하다 벌어진 사고였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사망자가 발생한 승용차는 보시는 것처럼 차 전체가 파손됐습니다. 사고 당시의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운전면허가 없는 청소년 교통사고는 매년 1천 건 이상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무면허도 모자라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하는가 하면.

남의 면허증으로 차를 빌려 운전하다 주유소에 돌진하기까지 합니다.

▶ 인터뷰 : 이춘호 / 한국교통안전공단 교수
- 「"단순한 호기심과 미숙한 운전 등으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더불어서 교통사고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최근 5년간 10대 무면허 교통사고로 135명이 숨졌고, 7천6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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