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의 교통사고`로 고속도로 대형 참변 막은 의인…표창 검토
입력 2018-05-14 09:43 
[사진 제공 = 연합뉴스]

고속도로에서 앞서가던 차량이 비틀거리며 2차 사고를 낼 위험에 처하자 자기 차량으로 막아 대형 교통사고를 예방한 의인에게 경찰이 표창 수여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13일 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12일 오전 11시 30분께 제2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조암IC 전방 3km 지점에서 코란도 스포츠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그러나 이 차량은 정지하지 않고 분리대를 계속 긁으며 200~300m를 전진했다. 당시 이곳을 지나던 일부 운전자들은 해당 차량의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자 112에 신고하기도 했다.
이 중 한영탁씨(46·크레인 기사)는 코란도 승용차 운전자 A씨(54)가 의식을 잃은 채 차 안에 쓰러진 모습을 발견하고 속도를 높여 코란도를 추월한 뒤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에 추돌하게 했다. 이후 한씨는 정지한 승용차에서 A씨를 구조하려했으나 차 문이 열리지 않자 주변에서 서행하던 다른 차량의 운전자에게 망치를 빌려 창문을 깬 후 A씨를 차 밖으로 옮겼다.

평소 지병을 앓던 A씨는 사고 전날 과로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걍칠 관계자는 "고속도로에서 빗길을 달리는 차량을 자기 차량으로 막아 일부러 충돌시킨 뒤 막는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며 "한씨에게 표창을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문혜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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