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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이슈] 스티븐 연 욱일기 논란 2차 사과까지…서경덕 교수 ‘일침’(종합)
입력 2018-05-13 22:11 
스티븐 연 욱일기 논란 사진=DB
[MBN스타 손진아 기자]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이 욱일기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일본 전범기(욱일기)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 논란에 휩싸였고 2차 사과문을 올리며 재차 사과의 말을 전했다.

스티븐 연은 최근 자신의 출연작인 ‘메이햄을 연출한 조 린치 감독이 자신의 SNS에 올린 욱일기를 입고 있는 소년의 사진에 ‘좋아요를 눌러 논란이 됐다.

이를 발견한 네티즌들은 비난을 쏟아냈고, 스티븐 연은 논란이 커지자 곧바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한글 사과문과 영문 사과문의 내용이 다르고 사과보다는 해명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비난이 계속됐다.

스티븐 연은 엄지손가락으로 페이지 넘기기 한번, 실수로 ‘좋아요를 누른 것, 생각 없이 인터넷을 스크롤한 것으로 사람을 판단한다. 인터넷 속 세상은 허술하다. 불완전한 플랫폼을 이용해 우리를 표현한다는 점이 슬프다”라는 영문 글로 호소했다. 이 같은 글은 논란에 불을 지폈고, 결국 그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후 논란을 접한 서경덕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이 자신의 출연작인 영화 '메이햄'을 연출한 조 린치 감독의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 그러나 조 린치 감독이 어린 시절 욱일기로 만든 옷을 입고 있던 사진이기 때문에 현재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하지만 한국어 사과와 영어로 된 사과가 확연히 다른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글을 올렸다는 것은 아직 제대로 된 반성을 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지난 10여년간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쳐온 저로서는 이번 영어 사과문은 그야말로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서 교수는 그렇다면 자신도 정말 실수였다고, 이번 계기로 욱일기에 대한 뜻을 정확히 알았다고,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영어 사과문을 진심으로 올렸다면 이렇게까지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지는 않았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결국 스티븐 연은 또 다시 SNS를 통해 2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저의 무지함으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의 실수, 특히 어떤 방식으로든 가볍게 다루어서는 안 되는 역사의 상징에 대한 부주의가 얼마나 사람들에게 깊게 영향을 미치는지 배우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과 팬 분들의 걱정스러운 메시지로 인해 이 문제에 대한 저의 무지함을 깨닫게 되었고, 제가 처음에 급하게 올린 사과문이 더 많은 아픔과 실망을 드렸음을 알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스티븐 연은 상처 입은 분들께 사과드린다. 한국계 미국인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이번 일이 제게는 중요한 배움의 과정이 되었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을 약속 드린다”며 재차 사과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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