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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스티븐 연, 17일 `버닝` 칸 기자회견 참석
입력 2018-05-13 16:3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욱일기 '좋아요' 및 사과 논란에 휩싸인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이 칸 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스티븐 연은 최근 자신의 출연작인 '메이햄'을 연출한 조 린치 감독이 자신의 SNS에 올린 욱일기를 입고 있는 소년의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스티븐 연은 13일 자신의 SNS에 "최근 제 동료의 어린 시절 사진과 관련, 사진 속 상징적 이미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실수를 만들었습니다. 저의 부주의함으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에게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는 "저 역시 한국 역사의 참담했던 순간과 관련된 모든 메시지, 이미지를 절대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의 실수가 저의 모든 생각과 신념을 단정짓는 것에 큰 슬픔을 느낍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과에도 불구, 부정적인 댓글이 달리자 스티븐 연은 결국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현재 소속사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태.
이 가운데 스티븐 연은 영화 '버닝'으로 오는 17일 진행되는 칸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서 이번 논란 관련 질문이 나올 지는 미지수다.
한편 한국 홍보 전문가로 활동 중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스티븐 연의 사과문에 대해 "제대로 된 반성을 하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스티븐 연이) 한국어로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지만, 영어로 된 사과문에서는 '이번 일은 문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스마트폰에서) 넘기기 한 번, 실수로 '좋아요'를 누른 것, 생각 없이 스크롤을 움직인 것으로 사람을 판단한다. 인터넷 상의 세상은 굉장히 취약하다. 우리를 표출하는데 이런 플랫폼을 쓰고 있다는 것이 슬프다'고 했는데 이 같은 글은 자칫 '인터넷 상에서의 실수 한 번으로 사람을 재단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것"이라 적었다.
서 교수는 스티븐 연의 글 관련해 "자신도 정말 실수였다고, 이번 계기로 욱일기에 대한 뜻을 정확히 알았다고,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영어 사과문을 진심으로 올렸다면 이렇게까지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일침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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