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주민 23명 살해, 아프리카 부룬디서 무장괴한 난입
입력 2018-05-12 19:44  | 수정 2018-05-19 20:05

아프리카 중동부 소국인 부룬디의 한 마을에 11일 밤 (현지시간) 무장괴한들이 난입해 최소 23명의 주민을 살해했다고 AFP 통신이 오늘(12일) 보도했습니다.

사건은 민주콩고, 르완다와 국경을 접한 부룬디의 시비토크 주에서 일어났으며, 10명이 다쳤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습니다.

총과 흉기 등으로 무장한 괴한들은 한 마을에서 한 시간 가량 살육을 저지르고 건물에 불을 질렀다고 목격자들이 전했습니다.

현지 관리는 "지금까지 어린아이들을 포함해 2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괴한들의 정체나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은 오는 17일 피에르 은쿠룬지자 부룬디 대통령의 임기 연장을 위한 헌법 개정 국민투표를 앞두고 정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어났습니다.

개헌안은 대통령 임기를 현행 5년에서 7년으로 늘리고, 이전 임기와 상관없이 연임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개헌이 이뤄지면 임기가 2020년까지인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2034년까지 집권할 길이 열리게 됩니다.

부룬디에서는 2015년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3선 연임을 추진할 때 유혈사태가 일어나 최소 1천20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