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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순 신경 안쓴다”는 초이스, 넥센 타선 다시 불붙나
입력 2018-05-12 10:26 
넥센 히어로즈 마이클 초이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마이클 초이스(29·넥센 히어로즈)가 다시 불방망이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박병호(32)의 복귀를 앞둔 넥센 타선이 다시 불붙고 있다.
초이스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초이스는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2-0으로 앞선 1회초 2사 1,2루에서 두산 장원준을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때려내며 빅이닝에 일조했다. 12경기, 21일 만에 기록한 시즌 7호 홈런이었다. 초이스는 4회초에도 선두 타자로 나와 안타를 추가하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넥센은 초이스의 홈런 등을 앞세워 10-5로 승리했다.
초이스는 최근 들어 마음고생이 심했다.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 성적 때문이다. 지난 10일까지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126타수 33안타), 6홈런, 22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29일에는 택시에서 내리다 문틈에 왼손 약지가 끼어 피부가 찢어지는 부상까지 당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붕대를 감았던 탓에 지난 7일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복귀 이후에도 초이스의 타격감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고, 끝내 7번 타순에서 이날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보여줬던 활약상(타율 0.307, 17홈런, 42타점)에 비한다면 분명 기대 이하였다. 7번 타순은 코칭스태프의 배려였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부상으로 7경기를 쉬었고, 9일 고척 한화전에서 2안타 경기를 펼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게다가 장타 부담감이 있는 것 같아 편안한 상황에서 스윙을 가져갈 수 있도록 상의 끝에 하위 타순에 배치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후 만난 초이스는 경기 후 타순은 신경 쓰지 않는다. 평소대로 준비했고 똑같은 자세로 타석에 서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부상 부위에 대해서는 100%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경기에 지장을 주진 않는 것 같다. 부상 기간 동안 경기를 나가지 못해 아쉽지만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됐다”고 개의치 않아 했다.
그는 오랜만에 홈런이 나와 기분이 좋다. 특히 경기 초반 점수 차를 넉넉하게 만들어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다시 웃었다. 모처럼만에 초이스까지 터진 타선에 넥센도 활짝 웃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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