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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키스 먼저’ 기도훈 “여하민과 닮은 점? 극과 극이에요”
입력 2018-05-12 07:01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여하민 역을 연기한 배우 기도훈.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함께 있으면 주변 사람들까지 기분 좋게 만드는 밝은 에너지를 가졌다. 16살에 모델로 데뷔, 이제는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기도훈(23)과 만났다. 기도훈은 최근 SBS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 연출 손정현) 종영 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와 배우로서의 목표를 밝혔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저에게 많은 의미가 담긴 작품이에요. 배움과 감사함이 가장 컸던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4개월 동안 감독님, 스태프, 배우 선배님들과 함께 하면서 연기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훌륭한 선배님들과 함께 호흡해 본 경험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키스 먼저 할까요?는 성숙한 사람들의 의외로 서툰 사랑을 그린 리얼 멜로극을 표방하며, 좀 살아본 사람들의 상상불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기도훈은 극중 은경수(오지호 분)가 운영하는 카페의 바리스타이자 청각장애인인 여하민 역을 연기했다. 신인 배우가 청각장애인 역할을 소화하기는 쉽지 않았을 터. 기도훈은 촬영에 앞서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한 준비 과정을 가졌다고 밝혔다.
청각장애를 가진 바리스타 분들이 실제로 많이 계시는데, 그분들이 저에게는 모티브가 됐어요.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청각 장애인 바리스타 분들을 직접 만났어요. 메뉴를 주문받을 때 어떻게 받으시는지, 커피를 어떻게 만드시는지 등을 관찰하며 캐릭터를 연구했어요. 그분들의 몸짓과 눈빛을 담으려 노력하면서 하민이에게 가까워지기 위한 시간을 가졌던 것 같아요.”
기도훈은 극중 정적인 여하민과 달리 실제 성격은 정반대라고 말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여하민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지만, 작품이 끝난 지금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기도훈은 청각장애인분들을 어느 정도 대변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현장에서 표현할 때는 그만큼 담아내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다시 촬영한다면 전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신인의 패기를 드러냈다.
그렇다면 기도훈이 생각하는 여하민 캐릭터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는 책임감 있는 말과 행동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또, 티 내지 않고 주변을 챙기는 행동이 어필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했다. 하지만 실제 기도훈의 성격은 여하민과는 정반대라고. 그는 완벽하게 극과 극인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하민이는 정적인 아이이고, 차분한 성격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보시다시피 파이팅 넘치는 성격이에요. 그런 것들이 가장 큰 차이인 것 같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캐릭터에 대한 고민도 많았고, 다가가기도 어려웠어요. 집중해서 커피 따르는 것도 힘들었죠. 하지만 좋은 선배님들과 감독님이 도움을 주신 덕분에 즐겁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어요.(웃음)”
신인인 기도훈에게 수많은 대선배들과 함께 하는 현장은 편한 곳만은 아니었을 터다. 기도훈에게 ‘키스 먼저 할까요? 촬영 현장 분위기를 묻자, 그는 밝게 미소 지어 즐거운 분위기를 짐작하게 했다. 기도훈은 신인에게도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는 현장이었다”라고 회상하며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선배들이 배려를 많이 해줬다고 자랑했다.
오지호 선배님이 저와 겹치는 신들마다 거의 1대 1로 지도를 해주셨어요. 촬영에 앞서 ‘어떻게 준비해왔어? 한 번 해보자라고 연기를 봐주셨어요. 그리고 ‘이 부분은 이렇게 하는 게 낫지 않겠니?라며 조언도 해주셨고요. 선배님은 전체적인 흐름과 구도를 보시니까 제가 도움을 많이 받았죠. 오지호 선배님께 감사해요.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인터뷰②에서 계속)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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