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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노사, 이번에는 올스타 투표 방식 놓고 `충돌`
입력 2018-05-12 00:19 
지난해 7월 마이애미에서 열린 올스타 게임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지난겨울 얼어붙은 FA 시장으로 인해 불편한 관계가 된 메이저리그 노사, 이번에는 올스타 투표 방식 변경을 놓고 충돌했다.
'뉴욕 포스트'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리그 사무국의 투표 방식 변경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제안한 방식은 '결선 투표 방식'이다. 6월 중순쯤 팬투표 결과를 집계, 포지션별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세 명을 상대로 다시 결선 투표를 해 최종 승자를 가리자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었다.
이같은 방식을 추진한 목적은 당연히 팬들의 투표 참가를 늘리기 위함이다. 리그 사무국은 지난 4월 선수노조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의 반대에 부딪혔다. 뉴욕 포스트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10만 달러의 포상금을 최종 후보에 오른 3인에게 나눠주는 방안까지 제시했지만, 선수 노조는 투표 방식 변경으로 생기는 모든 수익의 동등한 분배를 요구했다. 결국 이 논의는 '없던 일'이 됐다.
투표 방식이 바뀐다고 해서 선수들에게 불이익이 가는 것은 없다. 오히려 리그 사무국은 홈런더비 상금과 올스타 게임 승리 배당금을 증액하는 당근으로 변화를 유도했다.
문제는 그것이 아니다. 뉴욕 포스트는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지난겨울 비정상적인 FA 시장을 경험한 뒤 "리그 사무국이 하는 일에 대해 더 엄격해졌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지난 겨울에도 리그 사무국이 경기 흐름 촉진을 위해 제안한 투구 시간 제한, 포수의 마운드 방문 횟수 제한을 반대해 무산시킨 바 있다. 당시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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