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초이스 21일만의 아치’ 천신만고 끝 3연패 탈출한 넥센
입력 2018-05-11 21:54 
넥센 히어로즈 마이클 초이스.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회 5-0을 만드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1회초를 빅이닝을 만든 넥센 히어로즈가 3연패를 탈출했다. 빅이닝의 선봉에는 7번타자로 내려간 마이클 초이스의 한 방이 있었다. 다만 이날 넥센의 연패 탈출은 험난했다.
넥센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4차전에서 10-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3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전적은 19승22패. 반면 두산은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지게 됐다. 26승13패로 선두 자리는 지켰다.
넥센으로서는 힘들었던 연패 탈출이었다. 시작은 좋았다. 1회초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3번타자 이택근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김하성-장영석-김규민의 연속안타가 이어지며 2점을 먼저 뽑았다. 이어 초이스가 등장했다. 이날 7번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나선 초이스는 계속된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산 선발투수 장원준이 던진 4구째 슬라이더(136㎞)에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시즌 7호)이 됐다.
초이스는 21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가장 최근 홈런은 지난달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이었다. 하위타선은로 자리를 옮기며 큰 부담 없이 스윙을 휘두른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대체 선수로 온 초이스는 올 시즌 큰 활약이 기대된 타자 중 한 명이다. 하지만 박병호와 서건창의 부상으로 인해 타선이 헐거워지자 부담이 집중되며 고전했다.
넥센이 1회 5점을 내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선두 두산의 저력도 무실할 수 없었다. 3회 최주환의 투런포로 추격을 개시했다. 그러자 넥센은 곧바로 이어진 4회초 이정후의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났다. 6-2였다. 하지만 가만 있을 두산도 아니었다. 4회말 3점을 뽑았다. 2사 만루에서 상대 2루수 김혜성의 성의 없는 1루 송구가 뒤로 빠진 덕에 주자 2명이 들어오면서 넥센은 6-5까지 쫓겼다.
물론 연패 탈출이 급한 넥센도 5회초 달아나는 점수를 바로 만들었다. 1사 후 김하성의 우측 외야에 높이 뜬 타구에 두산 우익수 조수행과 2루수 오재원이 겹치면서 2루타가 됐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규민이 우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7-5로 달아났다.
선발 한현희가 5회까지 던진 넥센은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좌완 김성민이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졌고, 이후 올라온 김상수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이보근은 1이닝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두산 타선을 막았다.
그러자 넥센 타선이 힘을 냈다. 2점 차 불안한 리드를 가져가던 9회초 두산의 두 차례 실책에 편승해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말에는 김동준이 마운드에 올라와 1사 1,2루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지만,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