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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김광현, 다시 ‘좌완 에이스 경쟁’ 달린다
입력 2018-05-11 15:10 
양현종(좌)과 김광현(우)이 국내 최고의 좌완 자리를 놓고 다시 한 번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두 동갑내기 좌완의 라이벌 구도가 재차 KBO를 달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30)과 SK 와이번스 김광현(30)이 또다시 리그 최고의 투수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88년생 동갑내기인 두 투수는 2018년 각자의 이름에 어울리는 활약으로 지난 시즌 사그라졌던 좌완 에이스 다툼에 불을 댕기고 있다.
현시점에서 앞서고 있는 쪽은 양현종이다. 작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양현종은 올 시즌 역시 8경기에서 56이닝을 투구하며 5승 2패(2완투) 평균자책점 3.05로 순항하고 있다. 리그 이닝 3위, 평균자책점 6위, 탈삼진 4위, 다승 공동 2위로 외국인 선수들 사이에서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광현도 차근차근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롯데와의 개막 시리즈에서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호투로 승리를 거두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고, 차츰 투구수를 늘려가며 전성기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시즌 성적은 6경기 30.2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3.23이다.
동갑내기 두 투수의 라이벌 구도는 지난해 김광현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1년을 쉬면서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그러나 그가 올해 건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면서 다시 한번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물론 김광현이 아직 100%를 되찾지는 못했지만, 팬들을 설레게 할 경쟁 구도가 차츰 살아나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마침 로테이션상 두 선수가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2군에서 컨디션을 점검 중인 김광현은 4월 말 휴식을 갖기 전까지 매주 토요일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1군 복귀 후에도 토요일 경기에 나선다면, 오는 19일 KIA와의 맞대결에서 등판하게 된다. 우천순연 등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양현종이 등판할 날짜 역시 19일이다.
오랜 친구이자 라이벌인 두 투수의 좌완 에이스 경쟁에 KBO가 또 들썩이고 있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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