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12월 말까지 민간에서 경력을 쌓은 사람 230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10일 인사혁신처는 11일 '2018년도 국가공무원 5급·7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이하 민경채)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이날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해당 내용을 공고한다고 밝혔다. 민경채는 다양한 경력을 가진 민간 전문가를 선발해 공직의 개방성과 전문성을 높이고자 2011년 도입됐다. 작년까지 총 1070명이 합격해 40여 개 정부기관에서 활약하고 있다.
올해 선발예정인원은 총 230명으로, 5급은 31개 기관 93명, 7급은 19개 기관 137명이다. 민경채 응시자격은 선발단위별로 정해진 '근무경력·학위·자격증' 등 3개 응시요건 중 1개 이상을 충족하면 된다. 가령, 5급은 경력(관련분야 10년 이상 경력자)이나 학위(박사학위), 혹은 자격(변호사, 공인회계사, 기술사 등) 중 한 요건만 갖춰도 응시가 가능하다. 다만 기관별, 직무별 응시요건이 다르기 때문에 세부사항은 지원자가 확인해야 한다.
원서는 다음달 11∼18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 홈페이지에 접수하며, 이후 필기시험(PSAT, 7월 21일), 서류전형(9월 중), 면접시험 등 3단계의 전형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시험은 5급은 11월 20일부터 23일, 7급은 11월 6일부터 9일에 실시되며, 최종합격자 발표는 5급은 12월 28일, 7급은 12월 21일에 나온다.
이번 민경채 선발 기관 및 직무를 살펴보면, 5급의 경우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식재산권 분야 불공정거래 규제 및 정책' 분야 사무관을, 관세청이 '관세분야 쟁송 및 법무' 사무관을 채용한다. 기상청은 지진자료분석 담당 사무관을, 보건복지부는 감염병 관리 사무관을 뽑는다. 7급은 고용노동부가 '고용노동분야 빅데이터분석' 분야 주무관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 및 의약품 시험분석을 담당하는 주무관을 채용한다.
박제국 인사혁신처 차장은 "공직사회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인력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호를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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