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침대 이어 집에 있는 화분서도 라돈 검출…커져가는 불안감
입력 2018-05-10 13:51  | 수정 2018-05-17 14:05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침대에 이어 집안에서 키우는 화분에서도 기준치 이상으로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노컷뉴스는 오늘(10일) 주부 이혜정 씨가 기기를 사용해 집 안에 있는 화분의 라돈 수치를 확인한 결과, 화분에서 기준치 이상의 수치가 검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혜정 씨는 고무나무가 미세먼지에 민감해 공기 정화에 좋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달 화분을 집에 들여다 놨습니다.

그러나 기기를 사용해 수치를 측정해보니 집안 실내 공기 자체 측정 결과는 8.5pci/ℓ(314.5(Bq)/㎥)였습니다.


이는 환경부의 실내 공동주택 라돈 기준인 200(Bq)/㎥을 약 1.5배 넘어선 것입니다.

얼마 전 분갈이를 해준 화분 속 배양토를 직접 측정해보니 수치가 더 높은 15.1pci/ℓ 이었습니다.

비전문가의 간이 측정인 만큼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기준치를 웃도는 수치에 불안한 이 씨는 꽃집에 들러 화분을 환불 받고, 이런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 씨가 분갈이를 위해 꽃이나 관상용 나무를 키우는데 필요한 영양분을 섞어 만든 흙입니다.

보통 뿌리를 붙잡아주기 위해 마사토를 섞는데, 전문가들은 마사토를 라돈 발생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라돈은 화강암에서 주로 배출되는데, 이 마사토가 화강암에서부터 풍화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라돈은 WHO(국제보건기구)와 EPA(미국 환경보호국)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입니다.

지난 2014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폐암 사망자 중 12.6%가 실내 라돈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있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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