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급차 훔쳐 무법질주…여고생 2명 부상
입력 2018-05-09 19:32  | 수정 2018-05-09 20:59
【 앵커멘트 】
충남 천안에서 구급차를 훔쳐 무법질주를 벌인 1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고생 2명이 다쳤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19구급차 위에 올라탄 한 남성이 괴성을 지릅니다.

- "건드리지 마!"

차에서 내리더니 운전석 문을 있는 힘껏 열어젖히고 발로 수차례 걷어찹니다.

곧이어 구급차에 올라 비좁은 골목을 질주합니다.

병원 응급실 앞에 있던 구급차를 훔쳐 질주극을 벌인 10대 남성의 모습입니다.


위험천만하게 운전을 하던 남성은,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곳에서 여고생 2명을 치어 다치게 한 뒤 욕설까지 퍼부었습니다."

▶ 인터뷰 : 김남선 / 충남 천안시
- "여고생들이 무서워서 주차장 안쪽으로 도망을 갔어요. 남성 분이 내리면서 여고생들에게 다가와서 (여고생들을) 매장 안으로 들여서 보호를 좀 해줬고요."

4km나 이어진 위험천만한 질주는 경찰이 출동하고서야 끝났습니다.

남성은 부모가 입원 수속을 하던 중 범행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자기는 (병원) 밖에서 담배를 한 대 피우고 있었다는 거예요. 그러다가 차가 있으니까 불현듯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걸 타고…. "

경찰은 정신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한 남성을 절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화면제공 : 유튜브, 시청자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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