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8년 만에 빛 본 5·18 미공개 영상…처참했던 광주
입력 2018-05-09 19:30  | 수정 2018-05-09 20:30
【 앵커멘트 】
38년 전, 광주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광주시내의 모습을 담은 미공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처참했던 1980년의 광주, 먼저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1980년 5월, 텅 빈 광주 시내에는 적막이 내려앉았습니다.

도시의 숨통을 조이듯 여기저기 육중한 탱크가 골목골목을 틀어막았습니다.

전남도청은 군인들이 점령했습니다.

5월 27일 도청 진압작전 직후인 듯, 헬기에서 내린 주영복 당시 국방부 장관이 군인 한 명 한 명을 치하합니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오늘 처음으로 공개한 5·18 당시 광주시내의 영상입니다.


군이 점령한 뒤에야 광주에 들어올 수 있었던 기자 수십 명은 취재에 열을 올립니다.

망월동 묘역에는 시신이 끝도 없이 밀려들어 옵니다.

그동안 사진으로만 남아 있었던 당시 망월동 묘역이 동영상으로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내 영안실 곳곳은 처참하게 스러져간 광주시민들로 넘쳐납니다.

음성은 녹음되지 않았지만 유가족의 오열이 가슴으로 전해지는 듯합니다.

근 40년 만에 빛을 본 처참한 광주의 모습이 5·18 민주화 운동 38주년을 앞두고 그 무게를 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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