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석방되는 한국계 미국인 3명은?
입력 2018-05-09 19:30  | 수정 2018-05-09 19:48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이번에 석방 예정인 억류자 3명은 누구일까요?
모두 간첩과 정권 적대 행위 등의 죄목으로 체포된 한국계 미국인들인데, 노동교화형을 치르다 최근 풀려나 평양 인근 호텔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수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목사 출신인 김동철 씨는 지난 2015년 함경북도 나선에서 체포됐습니다.

전직 북한 군인으로부터 핵 관련 자료 등이 담긴 USB와 카메라를 넘겨받은 간첩 혐의입니다.

▶ 인터뷰 : 김동철 / 북한 억류 미국인 (지난 2016년)
- "주민들을 포섭해 북한의 군사 기밀과 핵 관련 정보 등을 모으게 했고 차에 숨겨서 중국에서 몰래 넘겼습니다."

김동철 씨는 이듬해 4월 노동교화형을 받고 지금까지 억류 중입니다.

다른 두 억류자인 김상덕 씨와 김학송 씨는 평양과학기술대에서 각각 회계학 교수와 강사였습니다.

김상덕 씨는 지난해 4월 출국길에서, 김학송 씨 역시 지난해 5월 중국 단둥 자택으로 귀가하다 체포됐는데 모두 북한 정권에 적대적 행위를 한 혐의입니다.


▶ 인터뷰 : 김 솔 / 김상덕 씨 아들
- "저는 희망을 품고 있어요. 아버지가 곧 돌아올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합니다."

북한이 억류됐던 미국인을 풀어주는 과정은 미북 대화 재개를 노린 마중물로 이용돼왔습니다.

지난 2009년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을 만나 억류된 여기자 2명을 데리고 나왔고,

또 2010년에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불법 입국 혐의로 억류된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와 함께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이후에도 지난 2014년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와 지난해 의식불명 상태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등이 미국 정부 고위 인사들의 방북으로 풀려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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