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시사교양국 재건에 나선 MBC가 또 하나의 따끈한 시사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파일럿으로 기획된 '실화탐사대'가 주인공.
'실화탐사대'는 진짜여서 더욱 놀라운 이야기들을 MC들이 하나씩 맡아서 다른 MC들에게 소개하고 질문하는 형식으로 추적할 새로운 형식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이다. 15분 분량의 아이템에는 믿기지 않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9일 오후 서울 상암 MBC M 라운지에서 열린 '실화탐사대' 기자시사회에서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김종우 PD는 "여러 가지 기획을 하고 있다가 어느 정도 시사교양 본연의 정신으로 돌아가보면서 감각을 더해보자 생각했다. 더 나아질 수 있는, 세상에 관심 가질 수 있는 형태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PD는 "아이템 싸움이라 할 수도 있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보통사람의 이야기를 좀 더 흥미롭게 구성해서 들려드리고자 했다. 짧은 제작 일정이었지만 다양한 이야기가 담길 수 있는 가능성을 봐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원준 PD는 "아이템당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다른 류의 논픽션 프로그램과 다르게 깊이 있고, 사회적으로도 해볼만 한 프로그램 만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최PD는 "'대마 오일' 편도 우리나라에서 논의가 뜨겁게 이뤄지고 있지는 않지만 필요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합리적으로 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했다. 다른 편 PD들 역시 차별화된 프로그램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신동엽, 오상진, 이재은 아나운서가 MC로 나서고 32년 강력계 형사 출신의 김복준 교수가 패널로 출연, '실화'를 샅샅이 파헤친다.
신동엽을 MC로 캐스팅 한 배경에 대해 김PD는 "신동엽은 촌철살인의 멘트 속에 따뜻한 느낌이 있다고 생각했다. 타 프로그램을 보다가도 귀에 쏙 들어오는 지점이 있었다. 연락 됐을 때 신동엽이 오케이 했을 때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생각보다 순수한 자세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상진, 이재은 아나운서 캐스팅에 대해서도 "한 번 해보자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있었다. 조합을 해보니 위트도 있고, 클래식한 아나운서의 느낌도 있는 괜찮은 조합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참여자로서 유일하게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이재은 아나운서는 "시사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는 게 너무 기뻤고, 신동엽, 오상진 선배와 함께 하게 돼 기뻤다"고 말했다. 이 아나운서는 "현장에서 느낀 게 많았는데, 현장에 나가본 것과 안 나가본 것이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처음이라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정규 프로그램이 된다면 더 좋은 이야기 전해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자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실화탐사대'는 최근 몇년간 외부적 요인에 의해 정체성이 다소 상실됐던 MBC 시사 교양국이 재건에 나서며 야심차게 내놓고 있는 신규 프로그램 중 하나다. 하지만 SBS '궁금한 이야기 Y'를 비롯해 다채널 시대 다양한 방송사가 내놓고 있는 논픽션 교양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는 풀어야 할 숙제다.
이에 대해 김PD는 "어느 정도는 같이 가는 비슷한 종류라는 생각도 든다. 세상의 많은 일을 이야기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제시어를 제시하고 그걸 풀어가는 과정에 있어서 고민하고 발전시켜야한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다"며 "시청자들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논픽션물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남희 CP는 "뉴스도 다 같은 아이템을 다루고 있는데, 15분 이상의 시간을 할애해서 실제 일어나지 않은 일을 다룬다고 하면, 현장에서 아이템 싸움 하고 부딪치는 경우도 있다. 중복되는 핫 한 뉴스들이 있겠지만 이야기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같은 이야기를 택하더라도 어떻게 그려가는지, 더 깊이 있게 들여나보는 데 있어서 차별점을 둘 수 있겠다"고 말했다.
또 임CP는 "시사교양 프로그램 마니아 시청자들 중에는 MC 멘트 없이 스토리 위주로 전개되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실화탐사대'는 깊이 있는 접근을 통해 기존 시청자를 만족시키면서 MC들의 추리적 역할을 통해 또 다른 시청자도 끌어모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콘셉트의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 프로그램명에 '실화'라는 단어를 넣은 이유는 무엇일가. 김PD는 "실제 일어난 그리고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의미가 있지만 좀 더 드라마틱한 소재를 편하게 볼 수 있는 구도를 만들자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유행어였던 '이게 실화냐'에 묻어가려는 의도도 있었다"며 겸연쩍게 웃었다.
아이템 경쟁 속 자극적인 소재로 치달을 우려에 대해서는 "하루 찍고 철수하는 제작진들이 있고, 거기서 좀 더 나오기를 기다리는 제작진이 있다. 솔직히 빨리 뜨고 싶은 생각이 드는 현장도 있다. 그래도 차분하게 기다리다 보면 다른 게 보인다. 그런 진정성으로 나아가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실화탐사대'는 10일 오후 8시 55분 시청자 앞에 첫 선을 보인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사교양국 재건에 나선 MBC가 또 하나의 따끈한 시사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파일럿으로 기획된 '실화탐사대'가 주인공.
'실화탐사대'는 진짜여서 더욱 놀라운 이야기들을 MC들이 하나씩 맡아서 다른 MC들에게 소개하고 질문하는 형식으로 추적할 새로운 형식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이다. 15분 분량의 아이템에는 믿기지 않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9일 오후 서울 상암 MBC M 라운지에서 열린 '실화탐사대' 기자시사회에서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김종우 PD는 "여러 가지 기획을 하고 있다가 어느 정도 시사교양 본연의 정신으로 돌아가보면서 감각을 더해보자 생각했다. 더 나아질 수 있는, 세상에 관심 가질 수 있는 형태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PD는 "아이템 싸움이라 할 수도 있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보통사람의 이야기를 좀 더 흥미롭게 구성해서 들려드리고자 했다. 짧은 제작 일정이었지만 다양한 이야기가 담길 수 있는 가능성을 봐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원준 PD는 "아이템당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다른 류의 논픽션 프로그램과 다르게 깊이 있고, 사회적으로도 해볼만 한 프로그램 만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최PD는 "'대마 오일' 편도 우리나라에서 논의가 뜨겁게 이뤄지고 있지는 않지만 필요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합리적으로 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했다. 다른 편 PD들 역시 차별화된 프로그램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신동엽, 오상진, 이재은 아나운서가 MC로 나서고 32년 강력계 형사 출신의 김복준 교수가 패널로 출연, '실화'를 샅샅이 파헤친다.
신동엽을 MC로 캐스팅 한 배경에 대해 김PD는 "신동엽은 촌철살인의 멘트 속에 따뜻한 느낌이 있다고 생각했다. 타 프로그램을 보다가도 귀에 쏙 들어오는 지점이 있었다. 연락 됐을 때 신동엽이 오케이 했을 때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생각보다 순수한 자세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상진, 이재은 아나운서 캐스팅에 대해서도 "한 번 해보자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있었다. 조합을 해보니 위트도 있고, 클래식한 아나운서의 느낌도 있는 괜찮은 조합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참여자로서 유일하게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이재은 아나운서는 "시사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는 게 너무 기뻤고, 신동엽, 오상진 선배와 함께 하게 돼 기뻤다"고 말했다. 이 아나운서는 "현장에서 느낀 게 많았는데, 현장에 나가본 것과 안 나가본 것이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처음이라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정규 프로그램이 된다면 더 좋은 이야기 전해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자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실화탐사대'는 최근 몇년간 외부적 요인에 의해 정체성이 다소 상실됐던 MBC 시사 교양국이 재건에 나서며 야심차게 내놓고 있는 신규 프로그램 중 하나다. 하지만 SBS '궁금한 이야기 Y'를 비롯해 다채널 시대 다양한 방송사가 내놓고 있는 논픽션 교양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는 풀어야 할 숙제다.
이에 대해 김PD는 "어느 정도는 같이 가는 비슷한 종류라는 생각도 든다. 세상의 많은 일을 이야기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제시어를 제시하고 그걸 풀어가는 과정에 있어서 고민하고 발전시켜야한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다"며 "시청자들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논픽션물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남희 CP는 "뉴스도 다 같은 아이템을 다루고 있는데, 15분 이상의 시간을 할애해서 실제 일어나지 않은 일을 다룬다고 하면, 현장에서 아이템 싸움 하고 부딪치는 경우도 있다. 중복되는 핫 한 뉴스들이 있겠지만 이야기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같은 이야기를 택하더라도 어떻게 그려가는지, 더 깊이 있게 들여나보는 데 있어서 차별점을 둘 수 있겠다"고 말했다.
또 임CP는 "시사교양 프로그램 마니아 시청자들 중에는 MC 멘트 없이 스토리 위주로 전개되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실화탐사대'는 깊이 있는 접근을 통해 기존 시청자를 만족시키면서 MC들의 추리적 역할을 통해 또 다른 시청자도 끌어모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콘셉트의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 프로그램명에 '실화'라는 단어를 넣은 이유는 무엇일가. 김PD는 "실제 일어난 그리고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의미가 있지만 좀 더 드라마틱한 소재를 편하게 볼 수 있는 구도를 만들자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유행어였던 '이게 실화냐'에 묻어가려는 의도도 있었다"며 겸연쩍게 웃었다.
아이템 경쟁 속 자극적인 소재로 치달을 우려에 대해서는 "하루 찍고 철수하는 제작진들이 있고, 거기서 좀 더 나오기를 기다리는 제작진이 있다. 솔직히 빨리 뜨고 싶은 생각이 드는 현장도 있다. 그래도 차분하게 기다리다 보면 다른 게 보인다. 그런 진정성으로 나아가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실화탐사대'는 10일 오후 8시 55분 시청자 앞에 첫 선을 보인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