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건강스펀지]잘못된 수면 자세가 허리디스크 불러
입력 2018-05-09 16:54  | 수정 2018-05-09 17:00


직장인 김 씨는 어느 날부터 밤에 잠을 잘 때마다 허리가 아파 잠을 설치기 일쑤였고 급기야는 수면 부족으로 극심한 피로에 시달리게 되었다. 병원 진단 결과 허리디스크로 판명되었고 허리 디스크를 부추긴 원인은 평소 엎드려 자기 좋아하는 김 씨의 습관에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허리디스크의 의학적 명칭은 ‘추간판 탈출증 이다. 척추 뼈들 사이를 이어주는 디스크 중 허리 부분의 디스크를 일컫는 추간판은 척추 뼈끼리 부딪치는 현상을 막아주며 사람이 걷거나 서 있을 때 신체의 하중을 분산하는 역할을 한다. 이 추간판을 둘러싼 섬유륜에 손상이 생겨 추간판에서 중앙의 수핵이 신경과 혈관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으로 밀려 나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이 생긴다. 가장 주된 증상은 허리가 아픈 요통과 다리가 아프고 저린 방사통이다.

추간판이 손상을 입는 경우는 10대 후반부터 추간판 노화가 시작되어서도 있지만 외부 압력과 충격의 지속적인 누적도 추간판 손상을 가속하는 요인이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신체 자세, 골프 같은 일부 운동이 추간판에 압력을 줄 수 있는 행동으로 꼽힌다.

유상호 정형외과 유상호 원장은 특히 일부 수면 자세가 추간판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대신 오히려 과부하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허리디스크 질환을 초래할 수 있는 수면자세로 먼저 엎드려 자는 자세가 있다. 척추는 S자 모양의 정상 굴곡을 유지한다. 그런데 엎드려 자면서 척추가 앞으로 구부러지면 척추의 곡선을 역으로 꺾거나 일자 형태를 이루게 하여 허리 디스크에 무리를 준다. 또한, 엎드려 잘 때 옆으로 목을 돌리고 자면서 척추가 틀어지고 목 부위 인대에 무리가 가게 되어 허리뿐 아니라 목, 어깨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웅크려 자는 자세 역시 허리디스크 건강에 좋지 않다. 일명 새우잠 혹은 태아형 자세라고 하는 웅크려 자는 자세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자는 동안 지속해서 허리 근육에 압력을 가하는 자세다. 이 자세를 습관적으로 장기간 지속할 경우 허리디스크로 이어지기 쉽다.

유상호 원장은 허리디스크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수면 자세로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운 자세를 추천했다. 똑바로 누운 자세는 체중이 고루 분포되고 척추를 바르게 정렬하여 디스크 압력을 최소화해 줄 수 있다. 이미 척추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똑바로 누운 자세를 취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이 때에는 무릎 밑에 베개를 받치면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일 수 있다.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척추 관절 자문의 유상호 원장


갑자기 허리가 쑤시고 다리가 아프고 저리다면 이미 허리디스크 초기일 가능성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수술을 두려워하여 허리 통증을 방치하는 선에서 머무르다가 증세를 더 악화시키기도 한다. 유상호 원장은 허리디스크 초기라면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시키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도 충분히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프롤로 인대강화 주사와 DNA 주사요법을 들 수 있다.”라며 프롤로 인대강화 주사는 인대를 재생시키는 주사액을 이완되어있는 각 경추부와 요추부 인대에 직접 주사해 재생을 유도하는 방법이고 DNA주사는 혈관 내 섬유아세포와 콜라겐과 같은 성장인자를 자극해 세포의 증식과 치유를 촉진시키는 방법.”라고 설명했다.

*도움말 :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척추 관절 자문의 유상호 원장(유상호정형외과)

양해원 매경헬스 기자 [ moonbeamsea@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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