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코람코자산운용, 도심 속 노후 건물 재생사업 착수
입력 2018-05-09 15:09 
서울 지하철 당산역 인근 동화빌딩 전경. [사진 제공 = 코람코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이 부동산 펀드를 통해 도심 속 노후 건물을 재생한 후 청년층에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코람코자산운용은 9일 '코람코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펀드'를 만들어 지하철 2·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 인근 동화빌딩을 매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매입 후 동화빌등을 청년층과 스타트업 기업인들을 위한 공유시설로 리모델링한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코람코자산신탁 자회사다.
동화빌딩은 당산역 3번 출구와 가까운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고,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의 30년된 오피스 건물이다. 시설 노후화로 임차인 유치가 불안정한 상태다. 매입 후 동화빌딩은 공유오피스, 공유주택, 게스트하우스, F&B 리테일·체육시설 등이 복합된 공유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리모델링을 통해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청년 주거안정과 주변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이 자발적으로 도심 속 유휴공간을 활용해 재공급하는 도시재생의 새로운 유형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펀드는 건물 리모델링 후 운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매각 차익을 제외한 목표 수익률은 연 6.5% 수준이다. '유니언플레이스'가 향후 10년간 운영을 맡는다. 유니언플레이스는 낙후된 도심 속 건물에 주거, 업무, 숙박 등의 콘텐츠를 결합해 공간의 가치 높이는 공간 플랫폼 기업이다. 지난 3월 교대역 인근 노후 건물에 주거, 호스텔, 푸드코트를 결합한 복합 문화 시설 '업플로 호스텔'을 성공적으로 개장한 바 있다.
이장호 유니언플레이스 대표는 "당산 역세권은 서울의 대표적 업무지구인 여의도와 강남과 가깝고, 홍대·이대 등 서울 주요 대학으로 이동이 편리한 지역"이라며 "대학생,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외국인을 위해서도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코람코와 유니언플레이스는 이번 동화빌딩 사업을 시작으로 낙후된 구도심의 노후 건물을 공유 복합시설로 탈바꿈하는 청년 중심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는 "코람코 펀드는 빌딩의 가치를 높여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대학생과 청년 창업가들의 미래에도 투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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