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9일 SK텔레콤의 ADT캡스 인수 취지에 공감하지만 인수 금액이 높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30만원,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SK텔레콤은 전날 7020억원을 투자해 ADT캡스의 지분 100를 보유한 사이렌홀딩스 코리아 지분 55%를 확보했다. 나머지 지분 45%는 맥쿼리가 인수한다. 회사는 국내 보안 시장이 2017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7.5% 성장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최남곤 연구원은 "ADT캡스는 57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2위 물리보안 사업자"라면서 "최근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자의 보안 사업 인수는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고 홈 케어 시장의 진화 가능성에 대비한 적절한 인수합병(M&A) 전략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안타증권은 인수 취지에 공감하지만 인수 금액은 높아 보인다"면서 "국내 비교 대상인 에스원은 지난해 매출 1조9400억원, 영업이익 2026억원, 시가총액 3조5000억원으로 수익성은 낮지만 매출은 (ADT캡스의) 2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4조5300억원"이라며 "재무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어떤 형태로든 성과를 내야만 하는 인수 가격대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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