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살려달라 했는데 끝까지 폭행" 피해자들 엄벌 촉구
입력 2018-05-08 19:30  | 수정 2018-05-08 20:40
【 앵커멘트 】
광주 집단폭행으로 실명 위기에 빠진 피해자 정 모 씨가 간신히 입을 열었습니다.
살려달라고 했는데 끝까지 때렸다고 합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함께 술 마시던 여성을 먼저 택시에 태워 보냈다는 사소한 시비로 시작된 광주 폭행 사건.

초기에는 양측이 좋게 끝날 것처럼 보였지만, 갑작스레 가해자 측에서 머리를 들이받은 게 화근이 됐습니다.

급기야 집단 폭행 사건으로 번지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심하게 두들겨 맞은 피해자는 나뭇가지에 눈이 찔려 실명 위기를 맞았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정 모 씨 형
- "악몽도 많이 꾸고 계속 '무섭다' 소리를 많이 하거든요. 현재는 눈이 안 보인다는 생각에 좌절이 너무 심해요."

간신히 병상에서 입을 연 정 씨는 수차례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무차별 폭행이 가해졌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은 / 변호사
- "몇 번에 걸쳐서 애원했음에도 '죽어도 좋다'고 말을 하며 집단적으로 폭행을 가했고…."

변호인은 피해자가 주먹을 휘두른 건 방어적인 것으로 판단되며, 가해자의 폭행 수준이 도를 넘었다며 모두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달라고 수사기관에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내일 검찰 송치를 앞두고 다시 한 번 사건 전반을 살피겠다며 혐의 적용에 신중한 모습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luvleo@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화면제공 : 김경은 변호사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