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년 뒤 수명을 다할 때쯤이면 태양은 타서 없어지고 찢겨나가 항성 사이 가스와 먼지로 이뤄진 시뻘건 '불의 고리'로 변하게 될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예측이 나왔다.
천문학자들은 태양이 연료가 바닥날 때 소멸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마지막이 어떻게 될지이 대해서는 그동안 명백한 관측이 나오질 않았다.
폴란드와 아르헨티나 등 다국적 과학자들은 태양의 마지막 몸부림에 대해 연구해 왔다.
이들은 새로운 컴퓨터 모델을 동원해 연구한 결과, 태양이 이전에 생각됐던 것처럼 단순히 사라지는 것에서 더 나아가 수백만 광년 떨어진 곳에서도 볼 수 있는 놀라울 정도의 행성 모양의 성운(星雲·planetary nebula)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학술지 '네이처 어스트로노미'(Nature Astronomy)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맨체스터대 천체물리학자 앨버트 지즐스트라는 "이런 성운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울 것"이라며 "태양이 희미한 모습을 띠게 되겠지만, 주변 은하계에서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문학자들은 태양의 마지막 때 태양의 중심에서 수소가 다 빠져나와 중심부가 붕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일이 발생할 때쯤이면 핵반응이 중심부에서부터 밖으로 일어나 태양이 적색 거성(巨星·red giant)으로 변해 결국 수성과 금성을 집어삼킨다는 것이다.
천문학자들은 태양이 적색 거성으로 변한 뒤 외층이 초속 20㎞ 속도로 떨어져 나가는 등 태양 전체 덩어리의 절반 정도를 잃게 된다고 예상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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