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류
'CMA 신용카드 허용' 은행권 긴장
입력 2008-05-27 17:40  | 수정 2008-05-27 17:40
정부가 금융규제 완화에 적극 나서면서, 은행들의 경영환경은 점점 더 악화될 상황인데요. 내년엔 증권사에 신용카드 발급 기능까지 주기로 했는데, 은행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하루만 맡겨도 5%대의 높은 이자를 주는 증권사 CMA계좌.

이같은 장점에 힘입어 CMA계좌는 지난해 3월 2백만 계좌에서 현재 650만 계좌로 1년 2개월여만에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특히 내년부터는 증권사 CMA계좌에 신용카드 발급 기능까지 추가될 예정이어서, CMA계좌의 인기몰이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 최홍구 / 증권업협회 부장
-"CMA계좌에서 신용 카드결제가 허용되면 일단 고객들은 편의가 증진되기 때문에 여러계좌 쓰지않고...그러다보면 자금도 증권사쪽으로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사들은 반기고 있지만, 은행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CMA를 카드대금 결제 계좌로 사용할 수 있게 돼 은행고객을 증권사에 빼앗길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임일섭 / 기은경제연구소 팀장
-"증권사 CMA계좌를 통해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질 경우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이 CMA로 빠져나가는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구요. 은행의 입장에서는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조달비용 상승을 초래해 수익성 악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국민과 우리은행 등 일부 은행들은 고금리 보통예금 통장으로 맞서고 있지만, CMA로의 자금 이동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 은영미 / 기자
-"그동안 땅짚고 헤엄치기식 영업을 해 왔던 은행들이 이제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아야 하는 상황으로 점점 몰리고 있습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