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년 6개월 만에…남북, 장성급 회담 의제는?
입력 2018-05-07 19:30  | 수정 2018-05-07 19:53
【 앵커멘트 】
이런 가운데, 다음 주에는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이후 10년 6개월 만에 남북 군 수뇌부가 만나게 되는 건데요.
어떤 의제가 어떻게 논의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판문점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 등 남북 대립의 근본적인 사안에는 합의했습니다.

이제 문제는 각론입니다.

일단 우리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북측에 오는 14일 장성급 군사회담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사회담이 열린다면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12월 중단되고 나서 10년 6개월 만입니다.

당장 할 수 있는 조치부터 남북 군 수뇌부 간 직통전화 설치가 거론됩니다.

서로 의사를 오해해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충돌부터 막아야 한다는 겁니다.

비무장지대의 긴장완화 역시 군사회담의 중요 의제입니다.

비무장지대의 남북 감시초소를 당장 철수하진 않더라도 중화기를 빼거나 초소 숫자를 줄이는 정도는 회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고유환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큰 마찰 없이 진행될 가능성은 크다고 봐야죠. (남북 정상이 합의한) 비핵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라도 (군사적) 긴장이 완화돼야 하거든요."

서해 북방한계선 NLL 문제는 남북 정상이 합의한 서해 공동어로 수역 추진에 따라 단계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남북 군사회담은 미북 정상회담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북핵 문제나 한미 군사 훈련 등 복합적인 부분이 아닌 '군 핫라인' 재설치 같은 가시적인 움직임에 일단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