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북 협상 교착설 솔솔…PVID보다 대량살상무기 폐기 걸림돌?
입력 2018-05-07 19:30  | 수정 2018-05-07 19:49
【 앵커멘트 】
실제로 미북 정상회담 전 양국의 사전 협상이 순탄치 않은 것 같다는 추측이 최근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이 핵무기뿐만 아니라 생화학무기까지 거론하며 북한을 연일 압박하고 있는 것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을 만난 자리에서 PVID를 다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PVID란, '영구적'이란 의미의 P를 넣어 과거 미국의 대북 기조와 차별화를 시도한 단어입니다.

하지만, 기존의 CVID도 '불가역적'이란 의미가 있어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이는 정치외교적인 수사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의미가 부여되는 건 그 뒤에 폐기 대상으로 '대량살상무기'가 언급됐다는 점입니다.


북한의 핵무기뿐 아니라 생화학무기까지 거론하며 다가오는 미북 정상회담에서 더 강력한 대북 협상 목표를 정한 것입니다.

미국 내 대북 강경파들은 지속적으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폐기를 언급한 바 있어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또 '영구적 핵 폐기'엔 핵 기술자와 관련 연구데이터에 대한 조치까지 포함한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균렬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기존의) '비핵화'보다 개념이 넓어진 것이죠. 북한에는 큰 압력으로 (작용하고), 미처 생각지 못했던 다른 숙제가 하나 더 던져진 거라고 봅니다."

여기에 기존에 미국이 주장해 온 중장거리 탄도 미사일 폐기 문제도 맞물려 북한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