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못 견뎌 폐업"…GM, 영업사원 이탈 속출에 판매 최전방 '빨간불'
입력 2018-05-07 19:30  | 수정 2018-05-07 20:49
【 앵커멘트 】
한국GM이 법정관리는 피했지만 영업 현장에 큰 타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차를 외면하고 있고 짐을 싸서 떠나는 영업사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문을 닫는 대리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쉐보레 대리점입니다.

찾아오는 고객은 없고 점장과 영업사원 한 명이 전부입니다.

▶ 인터뷰 : 쉐보레 대리점 관계자
- "(손님이) 아직은 없어요. 어제는 다행히 두 팀왔는데 관망하는 정도이고."

특히 영업사원들의 줄사표가 이어져 이곳도 영업사원 6명 중 2명이 그만뒀습니다.


▶ 인터뷰 : 쉐보레 대리점 관계자
- "새로운 영업사원이 들어오면 그 사람에게 투자하는 비용이 시간적, 경제적 비용이 많거든요. "

또 다른 쉐보레 대리점.

출입구는 굳게 닫혀있고 내부는 텅 비어 있습니다.

판매부진이 이어지자 25년간 운영하던 대리점의 문을 지난달 말 닫은 겁니다.

▶ 인터뷰(☎) : 쉐보레 폐업 대리점주
- "한 달에 고정비가 1천만 원 가까이 나가는데 매달 다섯대 팔아서 운영하기가 버거워서."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위기설 이후 GM 영업사원은 절반이 퇴사했고 대리점 20곳 이상이 문을 닫았습니다.

한국GM 지난달 차량 내수 판매는 5천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반 토막 났습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GM을 정상화하기 위해선 소비자로부터의 신뢰를 회복시켜서 실제 판매를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하고요. 이를 위해서 매우 적극적인 근로자들의 노력, 글로벌 GM의 투자 역시 중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부평2공장의 가동률까지 50% 밑으로 추락하고 있어 시장의 신뢰회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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