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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2` 황석희, `어벤져스3` 박지훈 조롱글 사과 "해킹당해... 제 불찰"
입력 2018-05-07 14:38 
황석희 계정에 올라온 글과 사과문. 사진| 황석희 SNS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영화 '데드풀2'의 황석희 번역가가 박지훈 번역가에 사과했다.
'데드풀2'의 번역을 맡은 황석희는 지난 3일 트위터에 "비번 하나 제대로 간수 못해서 이 사달을 냈다. 한마디 꺼내는 게 난처하고 곤란한 상황이라 가만히 있는데 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냐"며 "보실지 모르겠지만 불쾌하셨을 박지훈 번역가님과 관계자 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 제 불찰"이라고는 글을 올리며 박지훈에 사과했다.
황석희가 사과한 이유는 이날 황석희의 SNS에 박지훈을 조롱하는 글이 올라왔기 때문. 문제가 된 게시글에는 "그러니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나한테 맞기지 그랬냐. 이 xx들아. #버스킹맨"이라는 글과 함께 기타를 치는 황석희의 배경에 '버스킹맨' 글자가 도배된 사진이 올라왔다.
황석희는 박지훈에 사과의 글을 공개하면서 "친구 공개만 해놓은 페북 사진을 유출해서 장난을 쳐놨다는 게 심리적인 충격이 크다. 버스킹맨이라고 비아냥대고 조롱하는 분들이 있는 걸 안다. 고등학생 때부터 기타 치고 노래했으니 23년째다. 가끔 길거리에서 기타 치고 노래하는 게 유일한 낙이다. 개인의 취미가 당신들에게 대체 무슨 피해를 끼치길래 비아냥과 조롱의 대상이 돼야 하나. 부끄러운 줄 알라"고 해킹한 사람을 비난했다.

이어 "계정을 해킹한 사람이 얼마나 집요한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허접한 해킹은 로그인 정보가 남는다. 다음 주 중으로 정식 수사를 요청할 것"이라며 "명예훼손 및 개인정보 도용, 성희롱 등 취할 수 있는 최대한의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 용서, 합의 없다. 선처 바란다고 메시지도 보내지 말라"고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석희는 현재 트위터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앞서 박지훈은 지난달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개봉하자 중요한 부분에서 말도 안돼는 오역을 했다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 외에도 영화 '007 스카이폴'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에서도 수차례 오역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한편, 해당 조롱 글은 해프닝으로 끝났으나 박지훈의 오역으로 인해 불편을 겪은 '어벤져스' 팬들은 다음 영화인 '어벤져스 4'부터는 황석희의 번역을 보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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