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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이 터져야 산다” 넥센이 보여준 방망이의 힘
입력 2018-05-07 10:54 
넥센 히어로즈가 지난주 열린 5경기 동안 4승 1패를 기록하며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타선이 살아나니 팀도 활력을 되찾았다. 하락세를 타던 넥센 히어로즈가 지난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반등에 나섰다.
넥센은 6일 현재 18승 19패 승률 0.486을 기록하며 LG 트윈스와 공동 4위다. 중위권 자리싸움이 치열해 순위변동이 잦기도 하지만,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열렸던 5경기에서 넥센은 4승 1패를 기록하며 무섭게 치고 올라섰다.
방망이의 힘이 컸다. 넥센은 최근 5경기 동안 타율 0.368(1위), OPS(출루율+장타율) 1.021(1위), 10홈런(2위)을 기록했다. 5경기 내내 10안타 이상을 때려냈다. 홈런 포함 총 75안타 55득점을 기록했다. 한 경기당 15안타 11득점을 기록한 꼴이다.
타자들이 골고루 활약을 펼쳤다. 팀의 주축이 돼야 할 이택근 김하성부터 꾸준히 기회를 받았던 장영석, 연패 중 콜업된 김규민과 서건창의 빈자리를 책임지고 있는 김혜성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다.
4월까지만 해도 타율이 2할이 채 되지 않던 박동원은 지난주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533 15타수 8안타 2홈런 6타점의 폭발적인 타격감을 자랑했다. 꾸준히 타격감을 끌어 올리던 김하성도 지난주 5경기 동안 타율 0.500 22타수 11안타 2홈런 10타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 거포 본능을 발휘했던 장영석 역시 활약이 컸다. 시즌 초반부터 기회를 받았으나 좀처럼 살리지 못 했던 그는 지난 5경기에 선발 출전해 4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장타율 0.792를 기록하며 거포다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박동원 김하성 다음으로 팀 내에서 장타율이 높다.
4월 28일 콜업돼 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김규민. 사진=김재현 기자
가장 빛을 발했던 이들은 김규민과 김혜성이다. 김규민은 4월 28일 1군에 부름을 받았다. 외야수인 그는 이번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57 20안타 3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연패를 끊어내지 못 했던 넥센은 분위기 반전을 위한 카드로 김규민을 내세웠고, 그는 기대에 부응했다. 콜업 이후 3경기 만인 1일 마산 NC전에서 홈런을 기록하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서건창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2루수를 맡고 있는 김혜성은 공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물오른 타격감도 선보이며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넥센의 강점은 타선이다. 다른 팀에 비해 젊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 구축한 강타선은 ‘소총부대라고도 불리며 넥센을 이끌었다. 팀의 중심과도 같던 박병호와 서건창이 전열에서 이탈하며 흔들리는 듯 했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강점을 되살린 넥센이 치열한 순위 싸움의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까.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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