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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동방신기의 15년 여정, `K팝`의 모범이자 귀감 되다
입력 2018-05-06 18:34 
그룹 동방신기.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데뷔 15년차를 맞은 '중견' 아이돌 동방신기. 약 3년 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선 이들은 팬들을 넘어 대중과 호흡하는 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와 함께, '가왕' 조용필처럼 "오랫동안 노래하겠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동방신기는 5일과 6일 양일간 잠실 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TVXQ! CONCERT -CIRCLE- #welcome'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군 복무로 2년 넘는 공백을 딛고 최근 새 앨범으로 컴백한 동방신기가 2년 9개월 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선보이는 단독 콘서트다. 6일 공연에 앞서 기자간담회에 나선 동방신기는 모처럼 국내 팬들을 만나는 설렘을 드러냈다.
유노윤호는 "오랜만에 국내 콘서트로 팬들에게 인사 드리게 돼 설렌다. 그동안 보여드렸던 모습 이상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제 첫 공연을 했다. 야외 공연인데 날씨도 아직 저녁에는 쌀쌀해서 걱정했는데 팬들이 응원해주시고 분위기도 좋아서 어제 공연은 무사히 잘 끝났다"고 말했다.
콘서트 콘셉트는 호스트가 손님을 초대하는 테마다. 최강창민은 "이번 공연 컨셉이 웰컴 파티 같은 느낌으로 영화 '위대한 개츠비' 같은 대저택 영주가 손님들을 초대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내에서 공연했을 때보다 화려한 특수효과를 할 수 있다 보니 함께 하시는 팬들이 더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들 수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동방신기는 이번 컴백을 맞아 팬덤 이상으로 대중성을 한껏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뿐 아니라 잠시 떠났던(?) 팬들을 돌아오게 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최강창민은 "최근 했던 정규 앨범 활동을 하면서 예능 프로그램을 하면서, 초등학생 때 우리 팬이었다 팬의 마음을 잠시 잊으셨다가 대학생이 되어 다시 돌아오신 분들이 적지 않았다"면서 "그런 분들이 우리 공연 보시면 '예전에 저 노래 좋아했었는데'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전날 공연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승기, 보아, 샤이니 민호, NCT 등 가요계 선, 후배 동료들이 대거 관람했다. '멜로홀릭' 팀도 단체 관람해 의리를 드러냈다.
유노윤호는 "(이)승기도 하나를 파고드는 분석파인데 '이렇게 재미있을 줄은 몰랐다', '공부 많이 됐다'고 칭찬해줬다"고 이승기의 격려를 전했다. 이어 "권보아 선배도 '알차게 잘 꾸려 나갔고, 둘이 갖고 있는 에너지가 너무 좋다'고 표현해주셨다"고 말했다.
특히 유노윤호는 "많은 후배들이 와줬는데 '멜로홀릭' 팀도 와서 '동방신기 팬 됐다'고 하시더라. 드디어 팬이 하나 더 생겼구나 싶은 마음"이라며 웃었다.
직접적인 '연결고리' 없는 조용필도 동방신기의 공연을 축하하는 화환을 보냈다고. 유노윤호는 "너무 깜짝 놀랐다. 오랫동안 활동하시고 진짜 존경하는 분께서 이렇게 동방신기 공연에도 관심 가져주시고, 애정을 가져주셔서. 후배를 아끼는 마음에 보내주셨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든든했다"고 말했다.
유노윤호는 "어제 공연 하면서, 많은 게 담겨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며 "우리도 우리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해서 많은 이들과 좋은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강창민은 "대선배님이시면서도,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더욱 슈퍼스타시지 않나. 그런 분께서 경로가 어떻게 됐든, 축하를 해주셔서, 꽃이 이렇게 영광스러워보일 때가 있었나. 얼떨떨하고 감개무량했다"면서 "화환이 이렇게 크게 다가왔던 적이 없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5인조로 데뷔 후 우여곡절도 겪었지만 유노윤호, 최강창민 2인의 끈끈한 호흡으로 '한류킹', 'K팝 지존'이라는 평가 속 그룹의 여정을 건강하게 달리고 있는 동방신기. 지치지 않는 열정도 그렇지만 이들의 존재 자체가 후배들에게는 모범이자 귀감이 되기도 한다.
최강창민은 "많은 분들이 우리의 영향으로 K팝 관심 갖게 되었단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책임감 느끼고, 기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입바른 소리가 아니라 우리 이전에 보아 선배도 있었고, 많은 선배들이 계셨기에 우리도 좋은 영향을 받고 활동을 열심히 할 수 있게 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활동이 후배들에게도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다면 선순환의 연속으로 모두가 다 같이 국위선양 한다는 책임감으로 열심히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노윤호 역시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입장이 됐는데, 그럴 때일수록 더욱 겸손한 모습으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6월 열리는 닛산 스타디움 3회 공연을 앞둔 소감도 밝혔다. 유노윤호는 "이번에 운이 좋게 우리가 우리의 신기록을 세우게 됐는데, 닛산 스타디움 3회 공연을 통해 100만 관객을 달성하게 됐다. 우리에게도 큰 숙제인 만큼 팬들에게 좋은 추억 만들어 드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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