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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승 뒤 7연패…설명하기 힘든 LG의 롤러코스터 행보
입력 2018-05-06 18:11 
LG가 6일 잠실 두산전서 패하며 7연패 늪에 빠졌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도대체 지난 주 LG의 모습은 무엇이었을까. 그렇다면 이번 주 LG의 모습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
LG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서 5-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서 7연패. 어느 순간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졌다. 금주 동안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그럼에도 LG의 성적이 하위권으로 쳐지지 않은 것은 그에 앞서 보여준 호성적 때문이다. LG는 4월20일부터 4월29일까지 무려 8연승 가도를 달렸다. NC, 넥센, 삼성을 상대로 8승1패를 기록했다. 순위도 수직상승했고 단숨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류중일 감독은 투수가 잘해주고 타자들도 잘해준다는 당연하지만 인상 깊은 승리소감을 기분 좋게 반복했다.
그랬던 LG가 4월30일 잠실 삼성전에서 연승이 끊어지더니 5월1부터 6일까지 모조리 졌다. 한화와의 3연전서 패하며 무려 8년여 만에 한화전 스윕패를 당했으며 연이어 한 지붕 라이벌 두산에게 어린이날 시리즈를 모두 내주며 자존심을 구겼다.
8연승은 단순 우연이었을까? 아니면 소위 말하는 연승 중단 후 팀에 찾아온 집단 슬럼프일까. 그렇지 않다면 NC와 넥센에 상성이 좋고 한화와 두산에 상성이 좋지 않았던 것일까. 혹은 선수들이 벌써 지쳐버린 것일까.
설명하기 힘들 정도다. LG는 그에 앞서 4월초중순에도 5연승을 달리다 갑자기 3연패에 빠지는가하더니 다시 연승에 또 다시 연패에 빠지는 롤러코스터 행보에 연속이다. 팬들조차 헷갈리게 만드는 오묘한 행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게 있다. 7연패 동안 LG는 전력에서 수많은 약점들이 적나라하게 노출됐다. 최대고민 포지션인 2루수는 결국 강승호가 내려가고 박지규가 기회를 받고 있지만 두 선수 별 차이 없을 정도로 공격과 수비에서 부족한 실력만 드러냈다. 반전을 자랑하던 공격력에서도 힘을 잃었다. 마운드는 더했다. 정찬헌과 김지용, 진해수 등 필승조가 동시에 흔들리며 팀 강점을 잃게 만들었다. 선발진 중심이 되어야 할 에이스 차우찬도 1일과 6일 두 번의 등판 동안 도합 21안타를 맞는 등 심상치 않은 구위를 선보이며 우려를 안겼다.
LG의 당황스러울 정도의 이 롤러코스터 행보는 장기전에 임하는 팀 입장에서는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선발은 물론 마운드, 타선 모두에 있어 재점검이 필요한 시기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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