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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게는 특별했던 2018 어린이날 시리즈
입력 2018-05-06 18:09 
두산이 2018년 어린이 날 시리즈에서 LG를 상대로 화끈한 전승을 거뒀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팀 성적과 무관하게 LG와 두산은 같은 경기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라이벌관계다. 그리고 이들 간 펼치는 매치업 중 일명 ‘어린이날 시리즈로 불리는 5월 첫째 주 3연전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해 두산에게는 아쉬운 기억이 있다. 시즌 초반 주춤하며 LG에게 이 3연전을 모두 내줬다. 두산이 홈으로 LG를 상대했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당시(2017년 5월5일) 두산은 7위, LG는 3위를 달리고 있었다.
올해는 완벽하게 양상이 바뀌었다. 일단 두산은 1위를 기록 중이고 LG는 다소 떨어지는 4위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변화 속 한 해가 지나 다시 한 번 어린이날 시리즈가 펼쳐졌다.
경기 내용은 더욱 달랐다. 두산이 3연전을 모조리 잡는데 성공했다. 특히 투타에서 압도했다. 4일 경기는 선발투수 유희관의 난조 속 엎치락뒤치락 흐름을 펼쳐졌으나 막판 타선의 집중력이 터져나오며 경기를 잡았다. 5일 경기는 김재환의 선제 홈런을 시작으로 마운드에서는 장원준이 완벽투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6일 경기는 더욱 두산이 주도했다. 2회초 오재일이 선제 투런포로 기선제압을 했는데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2회 이후 매회 득점에 성공한 두산은 5회 상대 차우찬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집중타를 펼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다. 타선은 장단 20안타를 퍼부으며 13점을 뽑았다. 그 사이 선발투수 조시 린드블럼도 6이닝 호투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두산으로서는 지난해 당한 스윕패를 일 년 뒤 완벽하게 되갚아준 셈이 됐다. 새로운 유니폼 첫 선, 각종 다양한 행사로 팬을 끌어 모은 LG를 상대로 두산이 강팀이란 무엇인지 제대로 증명했다.
3연전 동안 두산 투타 전력은 무시무시했다. 특히 최주환은 4일 경기 3안타 4타점을 시작으로 6일에는 3안타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불방망이를 뽐냈다. 그 외 김재환, 오재일 등 선수를 막론하고 빈틈없는 타선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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