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환 조사 마친 김경수…경남지사 선거전 본격 돌입
입력 2018-05-06 16:50  | 수정 2018-05-13 17:05
'드루킹' 김 모(49·구속기소) 씨의 네이버 기사 댓글조작 사건에 휘말린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경찰 소환 조사를 받고 나서 본격적으로 경남지사 선거전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4일 오전부터 꼬박 23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은 김 의원은 6일 오후 진주 중앙시장을 방문해 경남지사 후보 출정 선언을 했습니다.

김 의원은 중앙시장 지하상가 분수대 앞에서 경남지사 선거 출정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 소환 조사를 마친) 어제부로 모든 걸 깨끗하게 정리했다"며 "예비후보 등록 이후 첫 선거일정을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주성대첩은 임진왜란 때 진주에서 처음 이긴 싸움이다. (경남지사 선거에서도) 진주에서 처음으로 이겨보자"며 "앞으로 (지방선거까지) 한 달 일주일 정도 남은 기간에 지금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그는 출정선언문에서 "제가 내딛는 이 걸음은 수십 년 정체된 경남을 바꾸는 시작"이라며 "이 길 끝에는 우리가 그토록 기다리던 새로운 경남이 있다. 새로운 경남은 도민 모두가 풍요롭게 더불어 잘 사는 경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게는 젊고 신선한 상상력이 있다. 그동안 국정 경험에서 체득한 구체적인 설계도가 있다"며 "새로운 경남을 만들 단 한 장의 카드, 바로 김경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드루킹 사건으로 말미암아) 지난 한 달 참으로 고단했지만, 여러분 지지와 격려 덕분에 괜찮다"며 "두려울 게 없었기 때문에 당당할 수 있었다"고 드루킹 사건에 대한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그는 "경남 출신 문재인 대통령, 경남지사 후보 김경수는 15년 이상 호흡을 맞춰온 원팀이다. 경남 운명을 바꿀 최상의 팀워크라고 자부한다"며 힘 있는 여당 후보를 내세웠습니다.

그러면서 "힘 있는 도지사가 경남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며 "경남의 경제지도를 바꾸어 '경남 신경제지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강한 제조업 바탕 위에서 혁신성장산업을 획기적으로 육성하고, 경남을 동북아 물류플랫폼의 전진기지로 만들며, 남부내륙고속철도 임기 내 착공 등 서부경남을 경남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김 의원은 출정 선언에 앞서 진주 중앙시장과 시장 내 청년푸드존을 방문해 상인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지난 5일에는 '맘 편한 원스톱 보육센터' 설치, 도지사 직속 저출산·보육지원기구 설치 등 경남 맞춤형 보육정책 공약도 발표했습니다.

이에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19일 도청 서부청사에서 출마선언을 하려다가 드루킹 사건 영향으로 그 다음 날인 2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로 지역 출마선언을 대신한 바 있습니다.

경찰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둔 지난 3일 의원직을 사퇴하고 경남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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