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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포커스] 점점 엇갈리는 구단별 외인타자 성적 희비
입력 2018-05-06 06:01  | 수정 2018-05-06 06:49
최근 한화의 호성적은 새로 가세한 제라드 호잉(사진)이 이끌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모든 구단이 30경기 이상 치른 2018시즌 KBO리그. 여러 변수들이 리그를 수놓고 있는 가운데 외인타자 성적에 따른 희비도 엇갈린다. 웃을 수 없는 팀이 있고 웃음이 나오는 팀이 있다.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팀도 있다.
웃음으로 가득한 팀은 외인타자가 팀 성적이 이끌고 있다. 한화가 그렇다. 상승세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제라드 호잉 효과는 수치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다. 5일 현재 타율 0.356 12홈런 33타점 27점을 기록했는데 도루도 6개고 외야수비도 안정적이다. 그런데 더욱 인상 깊은 점은 결정적인 순간 빛난 홈런포다. 벌써 멀티홈런만 3번 기록했고 최근 5경기 중 1일 대전 LG전, 4일 대구 삼성전 두 번이나 결정적 한 방으로 승리를 주도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리그 적응은 물론 임팩트를 선보이고 있는 기존외인타자들도 순항 중이다. 5일 기준 제이미 로맥(SK)은 타율 0.346 9위, 홈런 12개 공동2위, 33타점 공동 1위 등 각종 기록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대포군단 SK의 화룡점정이 되어 가고 있다. 역시 2년차인 다린 러프(삼성) 역시 타율 0.331 8홈런 26타점 6할 넘는 장타율로 하위권에 쳐져있는 삼성의 보석 같은 존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 최고의 외인타자 로저 버나디나(KIA). 팀 성적이 예상 밖 주춤하다보니 개인성적도 기대치에 비해 다소 주춤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최고 절정기량을 보일 때에 비해서는 분명 부족해 보이지만 여전히 최소한의 제 몫은 하고 있다. 참고적으로 버나디나는 첫 해인 지난 시즌, 5월 중순까지 크게 부진했으나 이후 반등한 경험이 있다. 마이클 초이스(넥센)는 초반 적정한 타순 찾기 등 시행착오가 있었으나 점차 자리를 잡는 중이다. 멜 로하스 주니어(kt) 역시 벌크업 적응 때문인지 다소 주춤한 시간을 보냈다.
부진한 재비어 스크럭스는 NC의 팀 부진 원인 중 한 가지가 됐다. 3일과 4일 멀티히트를 날렸지만 여전히 2할대 초반 타율이다. 지난해만큼의 파괴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극심한 부진 속 2군에 다녀오기도 한 앤디 번즈(롯데)도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이다.
두산은 새 외인타자 파레디스(사진)의 부진이 고민이지만 큰 영향은 없는 듯하다. 사진=MK스포츠 DB
서울권 두 팀인 LG와 두산은 외인타자 관련 복잡한 심경이다. 우선 LG는 잘 해주던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지난 4월17일 광주 KIA전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호소해 2주 이상 회복의 시간을 갖고 있다. 현재 기술훈련에 돌입한 상태지만 아직 복귀에는 다소 시간이 더 필요하다. LG는 가르시아가 빠지고 난 뒤 8연승에 성공하는 등 순항하며 빈자리를 느끼지 못했지만 최근 6연패 늪에 빠지며 지원군이 절실한 상황이 됐다.
리그 1위를 질주하는데다 투타에서 단단한 전력을 과시 중인 두산의 올 시즌 고민은 바로 부진한 지미 파레디스다. 4월초 1군에서 말소된 뒤 19일 복귀했지만 이틀 만에 다시 2군행을 통보 받았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약점을 드러내며 부족한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해 닉 에반스의 2군 반전 효과는 없는 듯하다. 점점 존재감이 옅어지기에 교체 확률 또한 점점 늘어나고 있다.
다만 파레디스가 없어도 두산은 건재하다. 빈자리를 느끼기는 고사하고 외인타자가 그다지 필요하지 않아 보일 정도로 촘촘한 타선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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