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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 LG 팬 이연수의 첫 시구 “만사 제쳐두고 왔죠”
입력 2018-05-04 19:36  | 수정 2018-05-04 21:12
배우 이연수가 4일 잠실 두산-LG전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1980년대 MBC 어린이드라마 ‘호랑이선생님으로 유명한 배우 이연수(48)는 야구광이다.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 박재홍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출연했을 때 야구사랑을 소개했다.
최근에는 ‘불타는 청춘 등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야구장을 찾기가 여의치 않으나 예전에는 지인과 야구장을 자주 방문해 스트레스를 풀었다. 이연수의 집은 서울 잠실야구장 인근이다.
이연수는 LG 팬이다. MBC 어린이합창단으로 활동한 게 인연이 됐다. 이연수는 감회가 무척 새롭다. 어려서부터 야구를 정말 많이 좋아했다. MBC 방송국에 MBC청룡 버스가 보이면 (선수단을 향해)달려가 ‘아저씨라고 부르며 따랐다. 백인천, 이종도 등 아저씨와도 친하게 지냈다. 자연스레 세월이 흐르면서 LG 팬이 됐다. 야구장을 찾아 맥주 한 잔 마시며 야구를 즐기는 게 정말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이연수는 4일 하나의 꿈을 이뤘다. 이날 잠실 두산-LG전의 시구자로 나선 것. 생애 첫 시구다.
LG는 두산과 3연전을 ‘엘린이 월드로 명명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했다. 첫 날인 4일에는 ‘엘린이 부모들을 위한 이벤트 위주로 진행됐다. 이에 맞춰 1980년대 ‘원조 CF퀸 이연수를 승리 기원 시구자로 초대했다.
좋아하는 LG 선수 봉중근의 등번호 51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이연수는 시구를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기회를 얻어 영광이다. (연락을 받았을 때)흔쾌히 수락했다. 다른 일정을 제쳐두더라도 시구를 꼭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연수가 던진 공은 한 차례 바운드됐다. 스트라이크까지는 아니더라도 바운드 없이 포수 미트에 넣고 싶었던 이연수다. 마운드에서 많이 떨지는 않았으나 긴장됐다고 했다.

이연수는 조금 더 연습할 시간이 많았으면 어땠을까. 연습할 때는 잘했는데 긴장해서 그런지 아쉽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연수는 최근 ‘불타는 청춘 3주년 특집 ‘보글짜글을 진행하면서 전 1000개를 만들었다. 오른팔이 아파 김도균의 마사지를 받기도 했다.
이연수는 지금도 팔이 조금 안 좋다. (포수 미트까지)조금 모자랐는데 전 후유증 때문 같다. 변명 아니다”라며 아쉬워했다.
이날 경기는 MBC스포츠플러스가 중계했다. 하지만 박재홍 위원은 현장이 아닌 스튜디오에 있었다. 박재홍은 이연수의 시구를 화면을 통해 지켜봤다.
이에 대해 이연수는 어제 (박)재홍이에게 ‘누나 내일 시구한다라고 알렸는데, 스튜디오 녹화(베이스볼 NOW)라고 하더라. 조금 아쉽다”라며 웃었다.
배우 이연수가 4일 잠실 두산-LG전에 앞서 시구를 하러 바이크를 타고 그라운드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불타는 청춘이 방송되는 매주 화요일 밤 시간대에는 이연수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다. ‘불타는 청춘에서도 ‘장금이로 사랑 받고 있다.
이연수는 (제2의 전성기라는 걸)실감한다.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옛 추억을 그리워하시는 분이 많으시고 공감하시는 것 같다”라며 그 덕분에 이렇게 시구 기회까지 얻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LG 팬으로서 본분을 잊지 않았다. 이연수는 (선두 두산과 만나는)중요한 때 시구를 했다. 승리의 염원을 담았다. 평소 기운이 좋은 편인데, LG가 꼭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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