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남북 항일운동 공동연구 '급물살'…현지조사도 추진
입력 2018-05-04 19:30  | 수정 2018-05-04 20:15
【 앵커멘트 】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간 문화·체육 교류가 물꼬를 튼 가운데, 학술 교류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남과 북이 항일 독립운동을 연구하고 북한에 있는 3·1 운동 사적지를 함께 조사하는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이달 중순 중국에서 북한 고위급 인사를 만날 예정입니다.

1순위로 제안하려는 것은 항일운동 공동연구입니다.

▶ 인터뷰 : 김홍걸 /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 "일제강점기 시대의 강제 징용이라든가, 이런 역사를 공동으로 연구하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울 생각이고…. 항일 독립운동사는 양측이 크게 이견이 없는 부분…."

최근 남북 합동 평양 공연과 여자 탁구 단일팀 등 문화예술과 체육 교류에 이어 학술 교류도 물꼬를 튼 겁니다.

논의가 순조롭게 이뤄질 땐 직접 방북해 민간 협력 차원의 연락창구를 만들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홍걸 /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 "민간 교류에서도 연락사무소 같은 것을 만들어서 교류 활성화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국가보훈처 산하 독립기념관도 내년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북한 내 3·1절 만세 운동 사적지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이달 초 연구팀 선정을 끝냈고, 황해도 개성과 경기도, 강원도 등 남북 접경지역을 집중 조사할 예정인데 북한 현지 조사도 추진합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3·1운동의 성과는 임시정부 수립"이라며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문재인 / 대통령
- "3·1운동과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평화에 기반한 번영의 새로운 출발선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남북 해빙모드 속에 북한 평양과 개성, 원산 등에서의 3·1절 만세 운동에 대한 광범위한 공동 연구도 기대됩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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