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드루킹 특검 두고 여야 대립 심화…국회 정상화 '안갯속'
입력 2018-05-04 19:30  | 수정 2018-05-04 20:43
【 앵커멘트 】
여야는 오늘도 이른바 '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검 도입 여부를 놓고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보다 못한 정세균 의장이 긴급회동을 주재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긴급 회동을 마치고 나서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의 표정이 어둡습니다.

5월 국회 정상화를 위해 모였지만, 1시간 반 동안 아무런 결과도 만들어내지 못한 겁니다.

여야의 빈손 회동은 이미 예견됐습니다.

단식농성에 돌입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아침에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특검으로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김영삼 전 대통령이 굶으면 죽는다고 했습니다. 그 대신 굶으면 반드시 진실은 밝혀집니다."

여야 원내대표 회동 뒤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가 조속한 판단을 하지 않는다면 특단의 발표를 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바른미래당도 조건없는 특검 수용을 압박하며 한국당을 거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철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 문제는 특검 수용의 조건이 될 수도 없습니다. 절차에 따라 진행하면 될 일입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의 조건으로 '특검'을 내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건전한 보수를 지향한다고 하더니 바른미래당은 갈수록 자유한국당을 닮아가고 있고 지금은 거의 2중대가 아닌가 하는…."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한 여야 원내대표들은 연휴기간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팽팽한 대치 속에 국회 정상화의 길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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