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직원들 불만 폭주…진에어 유니폼 어떻기에?
입력 2018-05-04 14:03  | 수정 2018-05-05 14:05

대한항공 계열사인 진에어 승무원들 사이에서 유니폼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입고 있는 청바지 유니폼이 불편하고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지만 사측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바꾸려는 유니폼과 관련해 승무원들의 요구사항이 묵살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2일 개설된 '진에어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이라는 제목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500명 가까운 인원이 참여하며 유니폼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토로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에어는 '진(Jean)'을 연상케 하는 청바지와 셔츠를 유니폼으로 입고 있습니다.


2008년 창립 당시부터 청바지 유니폼을 고수해 온 진에어는 지난 2013년에 캡모자를 벗고 셔츠와 자켓, 나비 로고 머리핀 등을 착용하는 현재 유니폼으로 변경했습니다.

청바지 유니폼은 활동적인 이미지에 반해 딱 맞는 '스키니진'으로 제작돼 직원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에어 갑질 제보 오픈카톡방에서 A씨는 "상당수 객실 승무원이 이 유니폼으로 인해 방광염과 질염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의사들은 이 유니폼이 승무원 업무에 적합하지 않다고 우려했다"고 불만을 내비쳤습니다.

이 같은 승무원들의 불편함 호소에도 사측이 승무원들의 의견은 묵살하고 청바지를 고집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청바지 고집이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청바지를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진에어 측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청바지 유니폼은 설립 초기 회사의 정체성에 맞춰 계속 착용해온 것"이라며 "앞으로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유니폼 디자인을 선정할 예정이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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