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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1분기 영업익 1877억원…전년比 7.5% 감소
입력 2018-05-04 13:14 

LG유플러스는 새 회계 기준(K-IFRS 1115호)을 적용한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2조9799억원과 영업이익 1877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5% 감소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증권사들이 낸 보고서를 토대로 산출한 LG유플러스 1분기 시장 추정치는 매출 3조143억원, 영업이익 2102억원이다. 새 회계기준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추정치에 못 미치지만 기존 회계 기준을 적용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구 회계 기준으로 KT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3조651억원, 영업이익은 20.9% 늘어난 2451억원이다.
(표) LG유플러스 2018년 1분기 연결 요약 손익계산서 [자료 제공 = LG유플러스]
새 회계기준 적용에 따라 과거 단말수익과 서비스수익에서 각각 차감 되던 단말지원금과 요금할인이 앞으로는 하나의 거래로 인식돼 단말수익과 요금수익의 비율로 안분 차감된다. 가입자 유치 수수료 역시 당기 처리됐으나 앞으로는 가입 기간 상각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런 회계 처리 방식의 변화로 1분기 실적에 변동이 생긴 것이다.
1분기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3만3355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3.7% 하락했다. 하지만 총 순증 가입자는 직전 분기 대비 52.5% 증가한 22만8000명을 달성했다. LTE 가입자 역시 1243만명을 훌쩍 넘어서며 전체 무선 가입자 가운데 92.8%가량에 달했다. 이 같은 무선 가입자 성장은 국내 최초로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선제적 요금제, U+프로야구 애플리케이션 등 차별화된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 출시 등의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선수익은 홈미디어 수익 증가 영향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3.7% 상승한 9491억원을 달성했다. 홈미디어 수익은 인터넷(IP)TV·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와 전자결제·기업메시징 등의 기업 수익을 합산했다.
유선수익 중 홈미디어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상승한 4701억원을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14.9% 증가한 367만2000명의 IPTV 가입자 성장으로 인한 결과다. IPTV 가입자 성장은 유아서비스 플랫폼 '유플러스TV 아이들나라' 등 콘텐츠 경쟁력 강화로 신규 가입자 확보, UHD 고객 확대를 끌어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으로 IPTV 수익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기업 수익은 479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 수익 중 e-Biz사업(전자결제·기업 메시징) 수익이 온라인·모바일 결제 시장 성장으로 5.9% 증가한 1890억원을 달성했다.

시장안정화 영향 등으로 1분기 마케팅비용은 4.3% 감소한 5043억원이 쓰였다. 새 회계기준으로는 기존 회계기준보다 다소 높은 5134억원이다. 1분기 투자 지출(CAPEX)은 계절성 영향과 투자 안정화로 작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2054억원이 집행됐다.
2분기 LG유플러스는 스포츠 미디어 영역에서 차별화된 5G향 고객 경험을 확대하는 한편 '우리 집 인공지능(AI)'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IPTV 등 홈미디어 융합 서비스 차별화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IoT에서는 LPG소형탱크 원격 모니터링 사업화와 수도원격검침 시범사업 참여 등 모바일IoT 사업을 본격 확산하고 산업IoT 기업고객 확대로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고객의 불편 사항을 개선하는 현장경영을 강화하고 미디어, AI, IoT 등 핵심사업에서 혁신적 생활가치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과를 지속했다"면서 "성장이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고객가치 혁신을 통한 경영성과 개선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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