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군사회담도 청와대 주도…대표에 국방개혁비서관 내정
입력 2018-05-04 10:11  | 수정 2018-05-04 11:09
【 앵커멘트 】
판문점 선언을 통해 남북 정상은 이달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했죠.
회담 남측 대표로 현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이 내정됐습니다.
후속 조치 역시 청와대가 전면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달 중순 개최가 유력한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의 우리 측 대표가 내정됐습니다.

「김도균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이 이르면 이번 주 국방부 대북정책관으로 자리를 옮긴 뒤 군사회담을 이끌 예정입니다.」

「육군 소장인 김 비서관은 2011년 군사실무회담, 2014년 고위급접촉 등 여러 차례 남북대화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또 지난 6개월 동안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으로 일한 점도 고려됐다고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잘 이해하고 있는 김도균 장군을 이번에 대북정책관으로 내정했습니다."

다만, 대북정책관에 임명된 지 석 달 밖에 안 된 기존 박인호 공군 소장을 배제하는 조치여서 이례적인 인사로 해석됩니다.

「정부 관계자는 "청와대 소속 회담 대표는 모양새가 안 맞고, 이참에 국방부 핵심요직에 청와대와 손발이 맞는 대북 전문가를 앉히려는 윗선의 뜻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남·북, 미·북 대화국면에서 외교·안보 부처들이 소외되고 있는 현 상황을 잘 보여주는 인사"라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