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성태 단식 투쟁 "드루킹 특검 촉구한다"
입력 2018-05-04 08:47  | 수정 2018-05-11 09:05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정부·여당의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어제(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건 없는 특검 관철을 놓고 야당을 대표해 무기한 노숙 단식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달 넘게 파행되고 있는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한 여야 협상이 결국 또 결렬됐습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어제(3일) 비공개 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 합의서 비준·추경안 처리와 드루킹 특검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김성태 원내대표가 돌연 "드루킹 특검은 남북합의서 국회 비준 등의 전제 조건 없이 수용돼야 한다"면서 조건 없는 드루킹 특검 요구를 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들어간 것입니다.

김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우원식 원내대표를 만나 단식 결정을 알렸으며, 국회 본청 앞에서 무기한 노숙 단식투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날 충남 천안에서 열린 지방선거 공천자 연수에 참석했던 홍준표 대표는 "나라의 진실을 밝히려는 김성태 원내대표의 충정에 머리 숙여 감사한다"고 전하며 김 원내대표의 단식농성장을 찾아 격려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황당해하는 입장입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김 원내대표의 단식 투쟁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건 없이 특검을 요구하는 무기한 단식 투쟁은 국회 정상화 포기 선언"이라며 "아침에는 협상안을 한번 맞춰보자고 해놓고 갑자기 단식하면서 협상하자는 태도는 협상 상대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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