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청약통장 하루 13만개 몰렸다
입력 2018-05-03 21:43 
청약 열기는 델 정도로 뜨거웠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약을 서둘렀던 건설사들이 대거 1순위 청약 접수를 한 3일 하루에만 1순위 청약통장 13만여 개가 몰렸다. 이 중 강남 접근성이 좋고 분양가가 저렴해 관심을 모았던 하남 감일지구 최초의 민간분양 아파트 '하남 포웰시티'는 2096가구라는 대규모 모집에도 평균 청약경쟁률 26.29대1, 최고 경쟁률 92.75대1의 성적을 냈다. 총 5만5110명의 1순위 통장 보유자가 하남 포웰시티에 청약을 신청했다. 하남 포웰시티는 택지개발지구여서 3.3㎡당 분양가가 1600만원대로 저렴한 대규모 단지라는 점, 그러면서도 강남권을 비롯한 서울 접근성이 좋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한동안 공급이 없다가 작년부터 분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대구의 청약 성적도 계속해서 좋다. 지난 1월 분양한 '대구 e편한세상 남산'이 평균 경쟁률 346대1을 기록해 올해 최고 기록을 쓴 이후 3일 1순위 접수를 한 '대구 연경 금성백조 예미지'도 615가구 모집에 1만766명이 몰려 평균 17.51대1, 최고 22.2대1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마감했고, '앞산봉덕 영무예다음'도 403가구 모집에 무려 2만188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50.1대1이라는 놀라운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전에서는 'e편한세상 대전법동'도 평균 13.67대1의 나쁘지 않은 결과가 나왔고, 역시 브랜드 있는 새 아파트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전주시에 공급된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은 평균 63.41대1, 최고 230.75대1로 이날 청약접수 단지 중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앞서 2일 1순위 공급을 했던 부산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가 평균 4대1 정도의 경쟁률로 '소박하게' 마감했고, 부천과 진도 등 소형 건설사 청약은 모두 미달됐다. 결국 청약시장에서도 입지가 좋거나 공급이 부족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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