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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탁구 전격 남북 단일팀 결성, 내친 김에 우승까지
입력 2018-05-03 17:44 
남북 여자탁구 단일팀이 함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제탁구연맹 공식 SNS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남북 여자 선수들이 다시 한 번 뭉쳤다. 이번에는 여자탁구 선수들이 단일팀으로 하나의 한국을 세계에 내보인다.
3일 오후 대한탁구협회는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개최되고 있는 2018년 세계탁구선수권 현장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 소식을 전격적으로 알렸다. 이날 8강에서 맞붙을 예정이었던 남북은 여자 단체전에서 단일팀을 이뤄 4일 4강전에 나선다.
한국과 북한, 국제탁구연맹(회장 토마스 바이케르트)이 단일팀 구성을 합의함에 따라, 남북 선수단은 8강전 경기 대신 코트에 함께 등장, 악수와 포옹으로 단일팀의 역사적 순간을 세계에 보여줄 예정이다.

협회는 남북단일팀 구성과 관련하여 최우선적으로 한국 대표선수와 지도자의 동의를 구했다. 단일팀 구성 조건으로 선수단 구성으로 인한 선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현재 참가한 한국 5명, 북한 4명 모두 포함하여 단일팀 엔트리 구성하기로 했다. 그리고 팀 명칭은 평창동계올림픽시의 사례를 준용하여 KOREA(COR)로 표기하고 입상시 선수 모두에게 메달을 부여하며, 국기는 한국과 북한 기를 공동 게양하고 유니폼은 시간상 한국과 북한의 현재 착용 복장으로 경기에 임하기로 했다.
한국 참가 선수는 서효원(한국마사회), 양하은(대한항공), 전지희(포스코에너지), 김지호(삼성생명), 유은총(포스코에너지), 등 5명이며, 북한은 차효심, 최현화, 김남해, 김송이 등 4명이 참가한다.
한편 단일팀이 함께 상대할 첫 상대는 4일 일본과 우크라이나 간의 8강전 승자가 될 예정이다. 랭킹과 실력상 일본이 우세한 만큼, 한일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는 2018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탁구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한번 단일팀을 구성하게 됨에 따라 남북 단일팀의 물꼬를 트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탁구 남북 단일팀 구성으로 탁구는 또 한번의 남북 평화에 역할을 하는 역사적인 계기를 만들게 되었으며 앞으로 남북 스포츠 교류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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