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강남4구 집값 숨고르기…하락세 둔화
입력 2018-05-03 17:37 
하릴없이 빠지던 서울 강남 4구의 집값 하락세가 일단 진정되는 양상이다. 파는 쪽이나 사는 쪽 모두 관망하면서 매물은 줄고 가격도 안정되는 분위기다.
한국감정원이 3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5주(4월 30일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0.03%)보다 오름폭이 소폭 커진 수준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관망세가 확대되며 기존 인기 지역의 과열과 이에 따른 계단식 키 맞추기 상승 모두 점차 진정되는 안정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강남 4구는 이번주 0.01% 하락하면서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주 0.04% 하락 폭에 비하면 낙폭을 줄이면서 향후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주 하락세를 보였던 서초(-0.05%) 강동(-0.04%) 강남(-0.02%)은 이번주 모두 보합(0.00%)을 기록했다. 송파구는 0.05% 하락하면서 전주 대비 0.01%포인트 낙폭을 줄였다.

이 영향으로 서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0.03%)보다 소폭 확대된 0.04%를 기록했다. 서울 매매가 상승률이 전주 대비 커진 것은 지난 1월 셋째 주 이후 15주 만에 처음이다.
서울 25개구 중에서는 서대문구(0.15%)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동작구(0.13%) 동대문구(0.12%) 광진구(0.10%) 성북구(0.10%) 등이 뒤를 이었다. 서대문구는 가재울뉴타운 저평가 인식으로, 동대문구는 재개발사업 진척과 교통 호재 영향에 힘입어 올랐다. 반면 성동구(-0.07%)는 가격 상승 피로감으로, 노원구(-0.01%)는 재건축 위주로 약세가 지속됐다.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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