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관세청 "한진家 비밀공간 3곳 확인…밀수품 못 찾아"
입력 2018-05-03 16:58 

세관 당국이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자택 내부에서 3곳의 '비밀공간'을 확인했지만 밀수 혐의 물품은 추가로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 측은 이곳이 '창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3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전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부인 이명희 씨, 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등이 사는 평창동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총 3곳의 비밀공간을 발견했다.
제보로 제기된 비밀공간은 자택 지하와 2층 등 2곳이었지만 실제 확인된 공간은 이보다 한 곳 더 많았다.

이곳은 모두 지난달 21일 압수수색 때 세관의 수사망을 피해간 곳이다.
3곳 중 한 곳은 한진 측 관계자가 스스로 열어줬고 나머지 2곳은 조사관들이 제보 내용을 바탕으로 찾아냈다.
하지만 이 비밀공간에서 밀수·탈세와 관련된 물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관세청 관계자는 "비밀공간 중 일부는 쉽게 보이지 않아 찾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며 "다만 비밀공간에 물건들은 있었지만 밀수·탈세와 관련된 물품은 없었다"고 말했다.
대한한공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자택 2층 드레스 룸 안쪽과 지하 공간은 누구나 발견하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며 "특히 지하 공간은 쓰지 않는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라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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