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수익성 1위 애플과 격차 `제로 수준`
입력 2018-05-03 16:42 

세계 최고의 수익성을 자랑하는 미국 애플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 1~3월에 매출 611억3700만 달러, 영업이익 158억94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인 영업이익률은 26.0%였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매출 60조5600억원, 영업이익 15조6400억원을 각각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25.8%였다. 애플과의 격차는 0.2%포인트로 사실상 같은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영업이익률은 회사의 운영 효율성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애플은 미국 포브스가 지난 2016년 6월 집계한 '최고의 영업이익률 글로벌 상위 20개 기업' 리스트에서 제조업체 가운데 1위에 오른 바 있다.

그간 삼성전자와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 2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은 줄곧 애플이 우위를 지켜왔다. 2016년까지만 해도 격차는 10%포인트 이상이었으나 작년에 한자릿수로 줄기 시작했다. 올들어 사실상 같은 수준이 되면서 삼성전자는 수익성 측면에서 '글로벌 선두권'이 된 셈이다. 특히 매년 2분기는 애플이 1년 중 가장 영업이익률이 낮은 시기여서 곧 사상 첫 추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증권가의 2분기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62조7억원과 영업이익 15조77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5.1%다. 애플이 작년 2분기 수준(23.7%)을 유지한다면 역전되는 셈이다.
반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사업구조 측면에서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애플의 수익이 대부분 스마트폰 사업에서 나오지만 삼성 이익의 대부분은 반도체 부문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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